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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캐릭터의 힘, 영화 흥행 일군다


지난 22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하 '인디아나 존스 4')가 51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세계적으로 흥행 광풍을 몰아온 '인디아나 존스 4'의 5일 동안의 상영 수익은 무려 5억 달러.

19년만에 돌아온 클래식 어드벤처가 이토록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힘은 무엇일까. 세월이 지나도 영화 관객의 뇌리에 각인돼 있는 캐릭터의 힘이 '인디아나 존스 4'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극장가 흥행작의 면모를 살펴보면 잘 만든 캐릭터의 파워를 느낄 수 있다. 중절모와 채찍으로 상징되는 '존스 박사'를 비롯, 400만 관객을 돌파한 '아이언맨'의 강철 수트를 착용한 냉소적 영웅 등이 바로 그들.

여기에 뚱뚱보 식신(食神) 팬더의 무림 고수 성장담을 그린 '쿵푸 팬더'와 삐딱한 수퍼히어로 '핸콕', 고전 시리즈 '두 얼굴의 사나이'의 극장판 '헐크'의 두 번째 이야기 '인크레더블 헐크', 현대 뉴욕 여성들의 삶을 대변하며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TV 시리즈의 극장판 '섹스 앤 더 시티', '공공의 적'의 세 번째 시리즈 '강철중', 이상하고 나쁘고 좋은 세 남자의 만주 활극 '놈놈놈'이 등이 캐릭터의 힘을 내세워 여름 극장가 흥행 왕좌를 노린다.

잘 만든 캐릭터는 오랫동안 관객의 머리 속에서 살아 숨쉬는 생명력을 지닌다.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채찍을 휘두르는 인디아나 존스는 해리슨 포드라는 배우를 통해 생명을 얻었으며 19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친근함을 더한다.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영화 속 캐릭터들은 영화의 흥행을 이끔과 동시에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한다. '아이언맨'은 흥행 성공에 힘입어 속편 제작을 알려왔으며 '인디아나 존스'의 연속 시리즈를 희망하는 관객들의 바람도 이어지고 있다.

아날로그적 향수와 추억을 환기시키는 캐릭터물은 지난해 유독 극장가에 많이 선보였다. 가난한 복서 록키를 부활시킨 '록키 발보아'와 '죽지 않는 남자' 존 맥클레인 형사가 노구를 이끌고 컴백한 '다이하드 4.0' 등 과거의 캐릭터들이 속속 관객과 재회했다.

올해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토종 캐릭터는 '공공의 적'의 다혈질 형사 강철중이다. 무뚝뚝하고 무식하기까지 한, 민중의 지팡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문제 형사 강철중은 '공공의 적'을 통해 통렬한 대리 만족을 안겨주었다.

2편에서 지적인 검사로 변신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던 '공공의 적'은 다시 다혈질의 형사 강철중으로 복귀, 올 극장가에 시원한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칸영화제를 통해 공개돼 박수 갈채를 받은 '놈놈놈'도 다양한 캐릭터의 열전을 기대케 한다. 처음으로 악역으로 변신한 '나쁜놈' 이병헌과 특유의 코믹한 억양을 십분 살려 '만주 개장수' 캐릭터에 도전한 '이상한 놈' 송강호, 멋드러진 폼으로 여성관객의 마음을 훔칠 또 한 명의 주인공 정우성까지 세 명의 막강 캐릭터들이 펼칠 웨스턴 활극이 기대를 모은다.

할리우드 원작 속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버금가는 서부 총잡이 캐릭터가 탄생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잘 만든 하나의 캐릭터로 무수한 영화와 부가 수익을 창출해온 할리우드.

비단 미국 영화산업 뿐 아니라 한국 영화계도 캐릭터를 앞세운 영화 시리즈들을 내놓을 전망이다.

소심한 순진 노총각과 그의 바람둥이 동생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광식이 동생 광태'가 '광동광 2'로 돌아오며,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다양한 캐릭터의 향연을 보여준 흥행작 '타짜'가 속편을 제작 중이다.

점잖은 사대부가 그려내는 음란한 세계 '음란서생' 또한 '음란서생 2'를 선보이며, 김아중의 사랑스러운 연기가 돋보인 '미녀는 괴로워'도 요요현상을 소재로 한 속편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각 영화 공식 스틸]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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