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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삼진?' 빗속 한화-기아전, 시간싸움 진풍경


'비야 더욱 더 와라'( 한화) '빨리 5회를 넘기자' ( KIA)

4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광주구장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서 양팀 선수들간 시간싸움(?)이 벌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광주구장을 제외한 잠실, 문학(이상 우천취소), 사직(1회초 노게임) 구장 경기가 모조리 취소된 가운데 유일하게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는 그야말로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대결이었다.

2-0으로 리드하는 상황서 2회말 공격 기회를 맞은 KIA는 김형철 이용규의 연속안타와 이종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장성호의 만루홈런포가 터지며 6-0으로 크게 앞서갔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2이닝 동안 홈런포함 6개의 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6실점, 일찌감치 강판 당했다.

그런 가운데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장내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점차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노게임'에 대한 '우려(?)와 희망(?)'이 선수들 사이에 번져가기 시작했다. 5회까지 경기를 진행하지 못한 상황서 게임이 취소되면 노게임 선언으로 모든 결과가 무효화되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4회말 한화의 수비에서 시작됐다. KIA 이종범은 한화의 두 번째 투수 마정길의 초구를 노려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는 듯 했으나 거세진 빗줄기는 한화 좌익수 이영우의 정상적인(?) 수비를 방해했다. 이어 장성호가 친 투수 땅볼도 마정길이 놓치며 출루하자 KIA 선수들이 수근대기 시작했다.

'한화 선수들이 고의로 시간을 끄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었다. 3회초 1점을 허용했지만 6-1로 앞선 KIA 선수들로서는 5회를 마치기 전 행여나 노게임 선언이라도 나올까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후속 타자 이재주는 마정길의 투구와는 상관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삼구삼진을 자청(?)했고, 김원섭 역시 눈감고 방망이를 휘둘렸다. 보기 드문 '고의삼진'이었다.

이후 5회까지 양팀 선수들은 '설렁설렁' 경기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빗줄기가 수그러들어 경기는 5회를 무사히(?) 넘겼고, 양팀 선수들은 6회가 되면서부터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펼쳤지만 어수선한 장내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빗줄기는 시간이 흐르자 다시 거세졌고, 심판진은 7회말 KIA 공격 시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결과는 KIA의 6-1 강우 콜드승. 하지만 승패 여부를 떠나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인 양 팀 선수들은 팬들로부터 기분 좋은 소리는 듣지 못할 듯 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 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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