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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8]'전차 군단' 독일, 터키에 3-2 신승, 12년 만의 결승 진출


'전차 군단' 독일이 '투르크 전사'들의 돌풍을 어렵게 잠재우고 199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우승이후 12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이 26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스위스 바젤 상크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4강 터키와의 경기에서 고전 끝에 후반 45분 터진 필립 람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 앙리들로네 앞에 먼저 다가섰다.

승리하기는 했지만 독일은 터키의 투혼에 힘겨워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각종 부상과 경고누적, 퇴장으로 골키퍼 두 명을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의 가용인원이 최대 13명밖에 안 되는 터키는 독일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 힘든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시작과 함께 이러한 예상은 빗나갔다.

터키는 전반 7분 카짐카짐의 슈팅을 시작으로 독일 공략에 나섰다. 전반 14분에는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아이한 아크만의 패스를 받은 카짐카짐이 시도한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를 하칸 발타가 잡아내 왼쪽 측면으로 몰고간 뒤 골 지역 중앙으로 연결, 뒤에서 뛰어들던 세미흐 센튀르크가 달려들어 슈팅을 시도해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독일의 수비를 한 번 흔든 터키는 기어이 전반 2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사브리 사리오글루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연결한 것을 카짐카짐이 넘어지며 슈팅했고 볼은 왼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를 잡은 우구르 보랄이 슈팅, 옌스 레만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1-0으로 앞서갔다.

열세 가운데 기록한 선제골은 또 한 번 터키를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듯했지만 4분 뒤 독일에 동점골을 헌납하며 무대 뒤로 물러났다. 루카스 포돌스키가 미드필드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으로 빠르게 전진했다. 이후 아크 정면에서 뛰어드는 슈바인슈타이거에게 연결, 골문을 가르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실점과 상관없이 터키는 활발한 공격을 전개하며 독일을 압도했다. 전반 31, 37분 미드필드 왼쪽 측면과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각각 하밋 알틴톱과 보랄이 직접 슈팅했으나 레만의 펀칭에 걸렸다. 이를 의식한 듯 독일은 역습 위주로 전반전을 보냈다.

후반에도 한두 차례 슈팅을 주고 받으며 골 기회를 노리던 양 팀은 14분 터키의 알틴톱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다시 한 번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공격에 불을 붙였다.

후반 34분 독일이 역전에 성공했다. 필립 람이 문전으로 가로지르기 한 것을 레체베르 골키퍼가 펀칭 실수를 했고 클로제가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머리로 골을 넣었다. 독일의 승리가 굳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투르크 전사'들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후반 41분 사브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람을 제치고 오른쪽 포스트 쪽으로 땅볼 패스한 것을 센투르크가 달려들어 밀어넣으며 2-2, 다시 한 번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으로 접어들 것 같았던 경기는 후반 45분 람이 미드필드에서 히츨스베르거가 찔러 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슈팅, 천금의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펠레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 독일은 선수 교체로 시간을 끌었고 주심의 호각이 울리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독일은 오는 30일 러시아-스페인의 승자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로 2008의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을 벌인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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