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찬' 임혁필이 2년만에 KBS '개그콘서트' 무대에 섰다.
임혁필은 25일 진행된 '개콘'의 코너 '희망프로젝트' 녹화에 깜짝 등장해 자신의 예전 유행어와 함께 '땅그지'라는 별칭에 걸맞는 대사로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이날 등장하자마자 "영국의 권위 있는 귀족, 순수한 혈통 루이 윌리아~암스 세바스찬 주니어 3세"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갑자기 침울한 표정으로 "사실은 영국에 한번도 가본 적 없다"고 고백했다.
임혁필은 "유행어가 잘 터지면서 한때 잘 나갔다"고 분위기를 띄운 뒤 "유행어 '나가있어'로 인기를 끌긴 했는데 정작 그 뒤로는 내가 방송3사에서 나가 있었다"고 진담반 농담반의 대사를 이어갔다.

그동안 자신의 생활을 소개하면서도 "방송출연이 없어 집에서 둘째아이를 돌봤다"며 "아기 기저귀도 갈고, 놀아주기도 하고, 젖도 줬다"고 말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임혁필은 이날 자신이 직접 펴낸 육아 만화 에세이 'Feel, So Good'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첫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돌이 될 때까지 자라나는 과정을 그린 이 에세이 서적에서 글과 함께 직접 그림을 그리는 등 숨은 재주를 뽐냈다. 사실 그는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예술학도이기도 하다.
그는 무대에서 "제가 직접 펴낸 책이다. 선물로 드리려고 가져왔다"며 관객들에게 책을 나눠줬다. 하지만 "나가실 때 만원씩만 달라"고 말해 또 한번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끝으로 임혁필은 후배들에게 "이 코너 반응 좋은데 얘들아 함께 하면 안되겠니"라고 '처절한(?)' 대사를 건넸다. 하지만 후배들은 그의 유행어로 "됐어. 나가있어"라고 외치며 그를 뿌리쳐 큰 웃음을 줬다.
임혁필은 녹화를 마친 뒤 "사실 '개콘' 복귀가 2년만은 아니고 지난해 후배 박휘순과 코너를 함께 했는데 히트를 못쳐서 사람들이 기억 못 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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