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는 끊기고, 슈팅은 골대를 외면하고, 팬들은 골을 보여 달라 외치지만 터지지 않고… 이런 가운데 '레인메이커' 서동현(23)과 '골든보이' 백지훈(23)이 큰일을 해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5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37분 서동현과 종료직전 백지훈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정규리그 13경기 무패행진(12승 1무)를 이어갔다.
수원은 여전히 부상 선수들로 가득했다. 그나마 왼쪽 종아리근육 부분파열 부상을 입었던 외국인 수비수 마토가 복귀하면서 수비에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공격에는 지난 5일 FC서울과의 경기 뒤 부상으로 전력에서 잠시 이탈한 신영록을 대신해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루카스가 첫 출전했다.
언제나 그렇듯 주도권은 수원이 잡았다. 수원은 전반 3분 남궁웅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에두가 왼발로 슈팅하며 인천의 플랫3 수비를 흔들었다.
수원의 이런 공격에 인천은 양 측면 미드필더인 전재호-이준영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노종건-드라간 등 두 중앙 미드필더가 플랫 3와 간격을 좁히며 수세적인 전략으로 나왔다.
인천의 촘촘한 수비는 수원의 무기인 패싱게임을 어렵게 했다. 게다가 터프하게 맞서는 인천의 경기 방법은 수원 선수들의 동선을 겹치게 하는 등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면서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19, 33분 백지훈, 김대의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찬스를 잡았지만 슛이 모두 골문을 빗겨나갔다.
이에 맞선 인천은 전반 43분 한 번의 역습으로 방승환이 골키퍼 이운재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운재가 발로 막아내며 인천의 전반전 최고의 골 기회는 날아갔다.
후반 양 팀은 선수 교체로 반전을 노렸다. 수원은 후반 14분 이관우를 남궁웅 대신 투입했다. 이관우는 아크 왼쪽에서 서동현에게 절묘한 패스로 슛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활발하게 공격에 참여했다.
후반 17분 인천은 김상록을 빼고 지난 5일 경남FC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던 보르코를 투입했다. 그러자 수원은 곧바로 지난해 9월 왼쪽 무릎 연골 수술로 오랜 기간 재활을 했던 하태균을 공격수 루카스와 교체 투입했다. 하태균은 10개월 여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연이은 공격자원 투입으로 수원은 인천의 골문에 거침없이 접근했고 후반 37분 김대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오른쪽 골지역으로 가로지르기한 것을 서동현이 헤딩 슈팅, 골대를 가르며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당황한 인천은 노종건을 빼고 공격수 박재현을 투입해 동점을 노렸지만 정규리그 7호 골을 터트린 서동현은 더욱 힘을 내 인천의 공세를 차단하며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팀 승리를 지켜내는데 힘썼다.
수원은 경기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백지훈이 이관우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지역 오른쪽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인천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수원은 승점 37점으로 2위 성남 일화에 여전히 9점 차를 유지, 큰 고비를 넘기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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