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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폭행사태', 하향세 롯데에 최고 악재 등장


롯데 외야수 정수근(31)이 16일 새벽 술에 취한 상태에서 경비원과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수근은 16일 오전 3시20분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주차타워 앞에서 이 건물 경비원 신모(54) 씨와 시비를 벌이다 주먹과 발로 신 씨의 얼굴과 허벅지 등을 때렸다.

이어 정수근은 또 폭행을 말리던 다른 경비원 김모(30) 씨의 복부를 때리고 해당지역 경찰서 지구대에 연행된 뒤에도 귀가시켜주지 않는다며 욕설을 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정수근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정수근은 16일 오후 현재 해운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사태로 말미암아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은 롯데 구단이다.

롯데는 15일 현재 팀 4연패 속에 최근 10경기를 치르면서 3승7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염원인 '가을야구'를 위한 마지노선인 4위 유지도 위태롭게 된 상태에서 팀의 간판급 선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킴으로써 여러모로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

우선적으로 정수근은 사건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팀 경기 출장을 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올 시즌 올스타전(8월3일) 팬투표에서 동군 외야수 부문 2위에 올라 올스타 선발이 확실시 됐지만 그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등 향후 프로야구 전체 일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올 시즌 관중 흥행 돌풍의 주역인 롯데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짐으로써 프로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구단의 이미지에도 먹칠을 하게 됐다. 물론 팬들이 롯데 구단을 향해 도의적 책임을 묻는 비난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런 사태를 접한 롯데구단은 현재 관계자 비상회의를 소집한 상태이며, 징계 수위 등 입장이 정리되는대로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로이스터 감독이 상당히 화가 많이 난 상태며, 정확한 사건내용을 파악한 뒤 공식 내용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번 정수근 사태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향후 입장을 정리해 내놓을 방침이다.

KBO 관계자는 "올스타전 인기투표는 이번 사건과 관계없이 계속 진행해 나가지만 실제 정수근의 올스타 경기 출전 여부는 사건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정수근 선수의 경우 과거에도 폭행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기에 구단측의 징계 수위에 따라 KBO도 징계방침을 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수근은 롯데에 이적한 첫 해인 지난 2004년 7월에도 부산 해운대에서 시민 폭행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벌금형에 처해진 바 있다. 당시 KBO는 정수근에게 무기한 경기출장정지와 벌금(300만원)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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