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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5]복귀전 추성훈, 깃조르기로 1R 실신 TKO승


'풍운아' 추성훈(32, 일본, 팀클라우드)이 203일 만에 오른 링에서 유도가의 진기술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1일 오사카성 홀에서 열린 '드림.5 라이트급 그랑프리 결승전' 8경기에 나선 추성훈은 후나키 마사카쓰의 애제자 시바타 가쓰요리(28, 일본, ARMS)를 1라운드 6분 34초 만에 깃조르기로 실신시키며 서브미션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라운드 초반 추성훈과 시바타는 탐색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추성훈은 간간이 찔러넣는 펀치와 로킥으로 시바타 공략에 나섰고, 시바타 역시 툭툭 던지는 잽으로 장내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런 가운데 추성훈의 전체적인 몸놀림이 예전답지 않았다. 특히 추성훈은 시바타가 힘을 실어 휘두른 안면 펀치를 움찔거리며 큰 동작으로 피하는 등 코뼈 골절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버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착용한 도복도 거슬리는 지 양팔 소매를 자꾸 걷어올리는 동작도 이어졌다.

하지만 유도 선수 출신인 추성훈의 테이크다운 실력은 일품이었다. 추성훈은 라이트 하이킥 시도 후 등 뒤에서 달려든 시바타를 호쾌한 호미걸이로 링바닥에 쓰러뜨리며 단숨에 사이드 포지션을 잡았다.

그리고 그것이 승리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었다. 추성훈은 왼손으로 시바타에게 파운딩을 간간히 퍼부은 후 바로 마운트 포지션을 차지, 오른 손으로 왼팔 도복 깃을 잡고 시바타의 목을 졸랐다.

시바타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추성훈은 무게중심까지 앞으로 기울이며 더욱 팔목에 힘을 실었고, 결국 시바타를 실신까지 시켜버렸다. 탐색전 끝에 이어진 한 차례의 그라운드 공방에서 승부를 결정지어 버린 것. 유도가로서의 굳히기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 추성훈이었다.

사쿠라바 카즈시와 미사키 카즈오와의 불운한 경기 탓에 일본에서 악역 역할을 맡게 된 추성훈은 이날도 승리 후 태극기와 일장기를 번갈아 두드리며 한일의 교량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고향인 오사카에서 관중의 야유속에 링에 등장했던 추성훈은 이날 드림 데뷔전에서 호쾌한 승리를 거두며 미들급의 간판 파이터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조이뉴스24 /권기범 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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