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우가 2008년판 '전설의 고향'에도 출연해 명실상부한 '전설의 고향, 터줏 대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민우는 1980년 초대 '전설의 고향'에 아역배우로 출연한 뒤 1996년 부활한 '전설의 고향 시즌 2'에도 등장했다. 1998년 '전설의 고향'이 막을 내린 뒤 9년 만에 다시 출연, 30년 가까운 세월을 '전설의 고향'과 함께하고 있다.
이민우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전설의 고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전설의 고향' 터줏대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1980년부터 참여했다. '전설의 고향'이 부활할 때마다 한편씩은 꼭 출연했다"며 "당시에는 필름 촬영에다 동시가 아닌 후시 녹음을 하는 열악한 상황이었음에도 가장 공포스러운 작품을 만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2008 '전설의 고향'은 과거보다 기술적인 측면에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며 "공포도 중요하지만 전설을 잇는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는 다음달 21일 방송되는 '기방괴담' 편에 이덕화와 함께 등장한다.
이민우뿐만 아니라 '전설의 고향'을 통해 데뷔한 작가도 있다.
2008년 판 '전설의 고향' 8편 중 무려 2편의 극본을 맡은 박영숙 작가는 1996년 '전설의 고향 시즌 2'를 통해 데뷔했다.
박 작가는 '아가야 청산가자'와 '환향녀' 편을 통해 9년 동안 업그레이드 된 공포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작가는 "처음 작품을 받고 두 가지 딜레마에 빠졌다. 고전적이면서도 현대감각을 생각해야 하는 고민이었다"며 "고전을 무시하면 괴담에 치우칠 것 같고, 너무 고전적이면 흥미롭지 않을 것 같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은 진정성을 보여주자는 것이었는데 그동안 변화된 사극의 노하우를 적용하되 전통적인 고전미를 강조했다"며 "그러면서도 구성에 있어서는 과거의 기승전결이 아닌 현대적 감각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설의 고향'의 '오구도령' 편에서는 역대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많은 귀신이 등장한다.
촬영 대부분을 수중에서 진행해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고생을 겪기도 했지만 집단 공포라는 포맷에 맞춰 물귀신 30여 명이 등장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귀신이다.
'오구도령' 편은 다음달 20일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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