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44년만의 쾌거! '마린 보이' 박태환이 10일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86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7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에 이어 2008 베이징올림픽마저 제패한 박태환은 그야말로 수영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러한 박태환의 실력에 중국언론들도 할 말을 잃었다. 최근 중국언론들은 남자 400m 결승에서 박태환과 맞붙는 장린이 유력한 금메달 유망주라고 연일 소개해왔다. 박태환이 강한 선수이긴 하지만 장린 역시 기록을 단축시키고 있어 경기 당일 충분히 금물살을 가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박태환의 독주였다. 박태환은 초반부터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며 400m를 독주했다. '슬로스타터'로 역전에 강한 면모를 가진 박태환의 초반 페이스는 옆 레인의 선수들까지 조바심을 내게 만들었고, 결국 박태환의 금물살에 말려 리듬을 잃고 말았다.
이에 대해 '텅쉰왕(藤讯网)' 등을 비롯 중국언론들은 "장린이 중국의 수영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꿈을 실현시켰다"고 은메달 소식을 대서특필하면서도 "박태환이 아시아 기록을 깨고 결국 금메달을 땄다"고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3분42초44로 박태환보다 불과 0.6초 차로 뒤진 장린이었기에 중국 측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때문에 중국 현지의 분위기는 '은메달 획득'보다는 '장린이 중국 수영의 신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며 위안을 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신문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장린이 이긴 횟수가 많지만 박태환은 그 속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박태환은 앞으로 중국 남자수영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박태환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이뉴스24 /베이징=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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