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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밋빛 대진' 황경선 "4강전서 에팡만 넘으면 된다"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풀 때가 왔다. 여자 태권도 67kg급의 유력한 우승후보 황경선(22, 한체대)이 본전을 3일 앞두고 금빛 발차기를 향한 굳은 각오를 전했다.

황경선은 19일 오전 베이징 왕푸징 동단에 위치한 나이키 전시관에서 결전에 임하는 자세를 밝히며 "예전의 내가 아니다"라고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미 태권도 대진 추첨은 모두 완료된 상황. 황경선은 1회전에서 와일드 카드로 우여곡절 끝에 출전하게된 화제의 인물 아랍 에미리트의 알막툼 공주와 일전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알막툼과 황경선의 기량 차이는 크게 벌어져 있어 2회전 진출은 낙관적이다.

2회전 상대로 보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산드라 사리치 역시 황경선의 라이벌은 아니다. 사리치는 1회전에서 필리핀의 안토이네트 리베로와 일전을 펼치지만 일단 황경선은 사리치가 2회전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메달 획득의 가장 큰 난적은 준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의 글라디스 에팡. 에팡은 황경선과 1승 1패를 나눠가진 최대의 라이벌로 결승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걸림돌이다. 황경선 역시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난적은 에팡 선수"라고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대진 추첨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 일단 황경선은 만족하고 있다. 황경선은 "에팡과 1회전에서만 만나지 않았으면 했는데 이대로라면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대진에는 만족한다"며 "반대 블록에서는 그리스 선수가 올라올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당당히 금빛 출사표를 던졌다.

황경선은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긴장한 끝에 제 실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동메달에 그쳤다. 동 체급 기량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았지만 국가대표로서의 첫 경험과 어린 나이는 그를 기죽게 했고 결국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이에 황경선은 "아테네는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뛴 큰 경기였다. 어린 마음에 기도 죽었고 부담도 컸다"며 당시를 소회한 후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세계선수권 등 큰 대회를 많이 경험한데다 올 1월 평가전 하면서 경기감각을 되찾았다. 이제는 경기만 나가면 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황경선은 오는 22일 베이징 북경과학기술대학체육관에서 4년전 목에 걸은 메달 색깔을 바꾸기 위해 출격한다.

조이뉴스24 베이징=권기범 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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