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야,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
두산 홍성흔이 '금빛타자' 김현수를 제치고 수위타자로 치고 나왔다.
홍성흔은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1볼넷으로 100%출루에 성공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홍성흔은 3할4푼8리(322타수 112안타)를 기록, 줄곧 수위타자를 달렸던 동료 후배 김현수(.345)를 3리차로 따돌리고 타격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성흔은 이날 1회 2사 1,3루 첫타석서 LG 선발 봉중근을 상대로 싹쓸이 2타점 3루타를 작렬시켰다. 또 3회에는 중전안타, 4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6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홈런 한 방이면 '사이클링 히트' 작성이 가능했다. "싸이클링 히트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그 전 타석도 마찬가지였다"는 홍성흔은 결국 볼넷을 얻어내면서 '사이클링 히트'의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경기 후 홍성흔은 "후반기 LG와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매우 기분이 좋다. 러닝과 웨이트로 체력 훈련에 힘을 썼고, 특히 김광림 타격코치가 '밀어치라'는 조언을 해준 덕분에 후반기 호조의 타격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사이클링 히트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지막 타석 때 고영민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한 점 내야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볼넷도 좋다는 느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홍성흔은 당찬 목표를 내걸었다. 팀 후배이자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인 김현수를 넘어서겠다고 선언한 것. 그는 "후배(김현수)가 잘하고 있어서 뒤에서 따라간다는 게 운좋게 타격 1위로 올라선 것 같다"며 "내친 김에 수위타자를 노려보겠다"며 김현수와의 선의의 경쟁을 선포했다.
조이뉴스24 /잠실=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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