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와 3연승(컵대회 포함)을 달리고 있는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FC서울은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17라운드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데얀이 두 골, 기성용이 한 골을 터뜨려 3-1의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두는 동안 서울은 전남 드래곤즈에서 이적해 온 김치우와 데얀, 기성용이 두 골, 이청용이 한 골을 넣으며 경기당 2.3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내준 상태에서 역전을 한 것이 공통적인 현상이다.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경기를 잡은 서울은 단독 3위(승점 34)를 굳건히 지키며 6강 플레이오프 진입 사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6강 PO 마지노선인 6위 포항 스틸러스와는 승점 10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이 이렇게 달라진 데는 무엇보다도 미드필더 제이훈(31)의 영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4경기를 소화한 제이훈이 미드필드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공격 기회가 자주 주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제이훈은 전형의 변화도 불러왔다. 제이훈으로 인해 수비는 플랫4에서 플랫3로 전환함과 동시에 미드필드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해 상대를 압박함은 물론 양 측면 윙백들의 공격 가담이 활발해지면서 득점 방식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김치우(25)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공수에서 안정적인 능력을 보여주며 왼쪽 측면 미드필드를 책임지고 있는 김치우는 이적 후 두 골을 새 소속팀 서울에 선사하며 확실한 신고식을 했다.
김치우의 합류로 서울은 양 측면에서 과감한 오버래핑이 나오는 등 공격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오른쪽에 비해 왼쪽 측면이 다소 아쉬웠다는 기존의 평가가 김치우로 인해 지워지게 됐다.
올림픽에서 쓴맛을 보고 온 선수들의 의식 변화도 한 몫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성용(19)이 그렇다.
기성용은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상대팀의 정신을 빼놓고 있다. 덕분에 기성용은 지난달 23일 대구FC와의 정규리그에서 프로데뷔 후 첫 골을 뽑아낸 데 이어 광주와의 경기에서도 역전골을 넣으며 승점 3점을 얻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성용은 "올림픽에서 유럽 선수들의 힘이 정말 좋다는 것을 느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 힘을 길러야 할 것 같다"고 올림에서 얻은 교훈을 흘리지 않고 각오를 새롭게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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