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홈에서 드디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16차전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역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시즌58승(54패)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4위 한화는 최근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5위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효과도 누렸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역시 마운드에서 호투했지만 타선에서 빈공을 보이고말아 '4위 싸움'의 중요한 일전에서 패하면서 시즌 54패(55승)를 안았으며, 4위 한화와의 승차도 다시 1.5경기차로 벌어졌다.
선제 공격은 한화에서 먼저 시작됐다.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태균이 삼성 선발 배영수로부터 볼 카운트 1-0에서 139km 짜리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크게 넘기는 솔로포(시즌 29호)를 터뜨렸다.
그러자 삼성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초 삼성은 2사 2루 상황에서 현재윤이 한화 선발 류현진을 좌익수 쪽 2루타로 두들겨 1-1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4연패를 당하고 있던 한화의 승리에 대한 집념이 더 강했다. 바로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추승우가 좌전 안타로 살아 나간 뒤 윤재국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클락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다시 2-1로 리드를 잡았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화에게 행운까지 따랐다. 2-1로 앞서 있던 8회말 1사후 김태완이 친 1루수쪽 내야 뜬 공을 삼성 1루수 박석민이 그만 놓치고 말았다. 김태완이 살아나가자 한상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하며 경기는 한화의 3-1 승리로 마감됐다.
류현진은 8이닝 동안 안타 4개만을 내주며 삼진 7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선방, 12승(6패)째를 올렸다. 9회에 나온 토마스는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27세이브째를 거뒀다.
배영수는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8패)의 멍에를 안았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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