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잉 젠틀맨' 레미 본야스키(32, 네덜란드, 팀본야스키)의 탄력은 여전했다. 호주의 '스팅맨'은 플라잉 니킥을 내뻗는, 승리에 굶주린 전 챔피언을 막지 못했다.
본야스키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파이널16' 제5경기서 '쇠파이프 로킥'으로 유명한 폴 슬로윈스키(28, 호주, 팀미스터퍼펙트)를 끊임없이 공략하며 3라운드 종료 2-0 판정승을 거뒀다.
'슬로스타터'인 본야스키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파이팅을 펼쳤다. 1라운드 초반 잠시 슬로윈스키의 펀치 궤적을 파악한 본야스키는 이후 전진스텝을 밟으며 양훅과 로킥을 끊임없이 내뿜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틈만 나면 스트레이트 펀치를 찔러넣었고 로킥 컴비네이션에 플라잉 니킥까지 시도하는 등 승리에 대한 의욕을 여한없이 선보였다.
2라운드 역시 경기 양상은 마찬가지. 본야스키는 쭉 내뻗는 특유의 탄력 넘치는 킥으로 슬로윈스키의 발을 묶었고 유리한 포인트를 계속해서 획득했다.
하지만 슬로윈스키 역시 그냥 무너지지는 않았다. 3라운드 들자 빼앗긴 포인트를 되찾기 위해 슬로윈스키는 본야스키의 안면에 계속해서 훅과 스트레이트 연타를 퍼부어댔다. 체력이 소진된 본야스키는 순간 당황해 가드를 올린 채 한동안 이를 허용했지만 슬로윈스키의 체력도 고갈된 상태. 힘없이 내뻗는 훅으로 본야스키의 단단한 가드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본야스키는 3라운드 종반 다시 슬로윈스키를 압박하며 코너서 하이킥-미들킥-라이트스트레이트-하이킥으로 이어지는 끊어치기 연타로 슬로윈스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슬로윈스키의 반짝 선전이 눈에 띄긴 했지만 본야스키의 기량이 한 수 위였다.
결국, 풀라운드 종료 후 3인의 심판단 가운데 2명이 본야스키의 손을 들어줬고, '플라잉 젠틀맨'은 12월 6일 요코하마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 출전 자격을 손에 넣었다.
조이뉴스24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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