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에이스' 배영수였다.
8일 사직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이 롯데를 12-3으로 꺾으며 첫판을 가져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배영수는 가장 큰 의미를 지닌 1차전에서 삼성의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의 기록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배영수는 이날 경기에서 빠른 볼이 140km대 초반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결정구를 가져가며 롯데 화력의 예봉을 잘 피해갔다.
2회말 롯데에 선취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실점 직후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기혁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잘 넘겼다. 팀 타선이 많은 점수를 벌어준 가운데 롯데가 자랑하는 중심타선 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를 상대로 가르시아에게 2루타 하나를 맞은 외에는 철저히 침묵시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다소 방심한 듯 5회말 2점을 내주긴 했으나 9-3의 확실한 리드를 팀에 안긴 채 맡은 임무를 완수하고 6회 마운드를 안지만에게 물려줬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등 포스트시즌에서 수 차례 쌓아올린 경험과 관록이 빛나는 피칭이었다.
조이뉴스24 /사직=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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