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두산의 뒷심은 살아 있었다. 두산이 먼저 4점이나 대량으로 내주며 주춤대는 듯 싶더니 잠시 후 바로 추격에 나서 따라붙더니 기어이 동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3회초 삼성에 4점을 먼저 내주고도 4회말 3점, 5회말 1점을 뽑아 따라잡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3회초 삼성의 9명 타자 전원을 상대하며 적시타와 희생플라이, 몸에 맞는 볼 등으로 기분 나쁘게 4점을 내주고 난 후라 두산의 분투는 더욱 값졌다.
0-4로 뒤지던 4회말, 두산은 오재원의 중전안타와 김현수의 볼넷, 그리고 김동주의 외야플라이 때 오재원이 3루로 내달려 1사 1, 3루의 기회를 맞았다. 그리고 홍성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두산은 고영민의 1타점 적시 3루타와 이대수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3-4로 따라붙었다.
이어 5회말에도 두산은 9번 전상렬부터 2번 오재원까지 3연속 안타를 터뜨려 한 점을 뽑아내며 기어이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5회까지 리드하고 있는 팀이 이길 것"이라는 양팀 감독의 공통된 예상이 있었다. 그런데 5회말까지 양팀은 4-4를 기록했으니, 승부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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