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두산-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양 팀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던 차에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4-3으로 삼성이 한 점 리드한 5회초 공격, 2사 후 타석에는 최형우가 들어섰다.
최형우는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서는 1안타에 그쳐 삼성 타자들 가운데 가장 부진한 편이었으나, 자신의 시즌 19홈런 가운데 7홈런을 두산전에서 쏘아올린 만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많은 기대를 받고 있었다.
이런 '거포 본능'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아직 타격감이 돌아오지 않아 부담이 컸기 때문일까.
최형우는 이혜천을 구원등판한 정재훈의 역투에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헛스윙이 되면서 손에서 배트가 빠져나가 1루 코처스 박스에 있던 김평호 코치에까지 날아갔다.
김 코치는 방망이를 주워 뚜벅뚜벅 홈베이스로 향했고, 직접 최형우에게 방망이를 전달했다. 결국 최형우는 7구째 삼진으로 물러나 화끈한 타격에 대한 갈증도 해소하지 못했다.
최형우는 두번째 타석이던 3회초 무사 만루상황에선 두산 이혜천이 던진 공에 맞아 쳐보지도 못하고 타점만 하나 올리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잠실=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사진=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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