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믿었던 불펜들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두산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은 16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배영수가 3.2이닝만 던지고 물러나면서 정현욱, 권혁, 안지만 등 정예 불펜을 가동해 두산에 맞섰지만 오히려 역전패를 허용하는 결과를 낳았다.
4회말 2사부터 선발 배영수에 이어 마운드를 물려받은 삼성의 '믿을맨' 정현욱은 4-3, 1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 속에 첫번째 불은 잘 껐지만 5회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하면서 4-4 동점을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세번째 투수로 올라온 권혁도 제구력 난조를 보이면서 두산 좌타 라인 봉쇄에 실패했다. 6회말 2사 3루 위기서 정현욱을 구원해 그 이닝은 잘 끝마쳤지만 7회 들어 좌타자 이종욱과 오재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그 다음으로 나온 안지만 역시 첫 상대였던 김현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권혁이 남겨뒀던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인시켜 구원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8회 나온 전병호 역시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하면서 쐐기점을 내줬다. 결국 삼성이 준플레이오프 승리의 주역으로 내세웠던 불펜 투수들이 모두 무너지고 만 것이다.
17일 잠실에서 다시 맞붙게 될 2차전에서는 삼성이 '불펜' 진용을 어떻게 재정비해 나설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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