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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필승 불펜 총동원! 줄줄이 무너진 삼성의 '지키는 야구'


삼성의 '지키는 야구'가 완패했다.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는 데 큰 공을 세웠던 필승 투수진을 동원하고도 두산의 '발야구'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 .

삼성은 지난 16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3회초 양준혁과 진갑용의 연속 적시타 등에 힘입어 4점이나 먼저 뽑아냈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두산의 뒷심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4-8로 역전패했다.

박진만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과 외야수 최형우의 불안한 포구, 두산 '육상부'의 거침없는 질주 등 역전을 허용한 요인은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패인은 삼성 불펜의 침몰이었다.

경기 전부터 양팀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가 "선발진이 얼마나 버텨주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누누히 강조해왔다. 선발진이 취약한 대신 강력한 불펜 투수들로 시즌 내내 약점을 메꿔온 두팀이기에 '강한 허리' 공략보다는 '선발투수와의 대결'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고 여러 차례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완벽한 '허리'를 보여준 두산과는 달리 삼성 계투진은 불안한 제구력으로 잇달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일단 양 팀 선발진은 모두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두산 김선우는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실점하며 조기강판당했고, 삼성 배영수도 3.2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하고 교체당해 '에이스'의 자존심을 구겼다. 양팀 선발진이 모두 무너진 탓에 삼성과 두산의 초반 기싸움은 무승부(?)로 판가름났다.

그리고 벌어진 본격적인 '불펜싸움'에서 삼성이 무너졌다. 선동열 감독은 대표 불펜진을 모조리 투입했지만 두산의 좌타자들을 막아낼 수 없었다. 배영수의 부진에 선동열 감독은 '불펜 에이스' 정현욱을 올려 두산의 기세를 잡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잇달아 마운드에 오른 권혁과 안지만마저 불안한 제구력으로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8회말 등판한 좌완 전병호마저 좌타자 이종욱에게 쐐기점을 내주는 3루타를 두들겨맞았다.

삼성은 4회(3점), 5회(1점), 7회(3점), 8회(1점) 두산에 점수를 내줬는데 선발 배영수부터 정현욱(2이닝 4피안타 1실점), 권혁(0.1이닝 2볼넷 2실점), 안지만(1이닝 1볼넷 1실점), 전병호(1이닝 2피안타 1실점)까지 줄줄이 점수를 허용했다. 이렇게 구원투수들이 힘을 못쓰고도 이길 수는 없었다.

선동열 감독도 불펜의 패배를 인정했다. 선 감독은 경기 후 "아무래도 휴식을 취한 두산 불펜진보다 우리 불펜들이 힘을 못썼다"며 "두산 투수들이 훨씬 좋아 추가점을 못뽑은 게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에이스' 배영수와 필승 계투조를 모조리 투입하고도 무너진 삼성이 과연 2차전서는 어떤 마운드 운용을 펼칠 지 관심이 가는 가운데 선동열 감독은 에니스를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맞상대는 두산의 용병투수 랜들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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