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 볼만 됐더라도 최형우를 거를 생각이었다. 2구에 맞았으니..."
19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두산 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난 후 두산 김경문 감독이 아쉬움이 가득 담긴 한숨을 내쉬었다.
두산은 1-2로 뒤진 6회말 선발 이혜천을 구원등판한 김상현이 최형우에게 통한의 스리런 홈런을 두들겨 맞고 넉다운 됐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볼카운트 0-1에서 볼 하나만 더 던졌어도 바꿀 생각이었는데, 김상현이 주무기인 커브(118km)를 던지다 홈런을 맞았다"면서 "최형우는 김상현에게 강하고 장타도 많이 쳤다. (어려운 공을) 잘 때려낸 최형우가 대단하다"며 아쉬움과 상대 타자에 대한 칭찬을 동시에 나타냈다.
한편으론 팀 타선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두산은 15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결정적인 한 방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경문 감독은 "(8회 2사 만루 때) 현수의 (박진만에게 걸린) 타구가 빠졌더라면 재미있는 승부가 될 수 있었다"며 "타자들의 소극적인 자세가 패인"이라고 촌평했다.
선발이 이혜천이 5회까지 버텨준 데 대해 김 감독은 "선발투수를 일찍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하고는 "(이)혜천이가 구위가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상대전적이 강한 타자들이 나와 6회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대구=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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