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이종욱의 연속 호수비에 삼성팬들 '망연자실'


이종욱의 멋진 호수비가 이어지는 순간 대구구장을 찾은 1만2천명 팬들의 함성은 멎을 수 밖에 없었다. 경기의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는 호수비였기에 삼성을 응원하던 팬들은 할 말을 잊었다.

두산 중견수 이종욱은 21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그야말로 멋진 호수비를 잇달아 선보이며 삼성의 거센 추격을 단숨에 뿌리쳤다.

두산이 6-2로 리드하던 7회말. 선발투수 랜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두번째 투수 이재우는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재걸에게 우익선상 안타를 허용하면서 제구가 불안해지더니 안타 2개와 3볼넷, 그리고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이재우는 삼성이 두 점을 만회해 6-4로 바짝 쫓아온 상황에서도 계속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려 있었다. 타자는 이날 2회 솔로포를 터뜨린 진갑용. 경기장의 분위기는 삼성의 역전타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달아올라 있었다.

그 순간 진갑용이 빗맞아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성 타구를 때려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준족의 이종욱이 전력으로 뛰어들어와 슬라이딩하며 진갑용의 타구를 멋지게 캐치해냈다. 삼성으로서는 추격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는 아쉬운 장면이자 두산으로서는 최대의 고비를 넘기게 한 멋진 호수비였다.

이종욱의 빠른 발은 8회말 수비서도 빛났다. 선두타자 김창희가 우익수플라이로 물러난 후 김재걸이 4안타째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분위기는 다시 뜨거워졌고, 이어 들어선 박한이는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때려냈다. 하지만 이때도 이종욱은 번개처럼 달려가 박한이의 타구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수비에서도 빛난 두산 이종욱의 '발야구'에 경기장을 찾은 삼성팬들은 혀를 내두르며 연신 탄식을 뱉어낼 수밖에 없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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