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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년]특별 인터뷰-기성용② "이 나이에 국가대표는 큰 영광이죠"


소속팀 FC서울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기성용(19)은 맹활약하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쓴맛을 보고 온 뒤에는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며 더 많은 연습과 노력으로 땀을 흘렸다. 그러다 보니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았는가 하면 결정적인 한 방으로 성인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활약에 따라 한꺼번에 몰려오는 관심은 기성용에게 큰 부담이다. 기성용은 축구 명문 고등학교 출신이 아니다. 호주에서 5년간 유학생활을 해 한국 특유의 통제된 축구 문화에도 익숙지 않다. 생각도 자유롭고 표현도 정제되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11월 17일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를 0-0으로 마치고 돌아온 뒤 팬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자신의 홈페이지에 '답답하면 너희들이 가서 뛰던지∼'라는 글을 남겨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갈수록 부담감이 쌓이는 것도 사실이다. 만 열아홉, 자유롭게 무엇이든 해보고 싶다. 다른 일반인이라면 술도 마시고 배낭여행도 떠나고 가슴 시린 연애도 해볼 나이지만 '국가대표'라는 큰 타이틀을 달고 있는 기성용에게는 언감생심이다.

"솔직히 저한테 보여주는 관심이 부담스럽긴 해요. (박)지성이 형의 마음을 알 것 같기도 해요. 옛날에는 몰랐는데 점점 자라면서 주변의 시선도 그렇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해요. 내가 다 책임을 지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음 편하게 축구를 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도 이제는 여유가 생긴 모양이다. 많은 사람이 보여주는 관심으로 인해 부담감도 들지만 그것을 즐기면 된다는 것이 기성용의 생각이다. 한편으로는 팬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어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된다고 한다.

"이 나이에 국가대표가 된 게 큰 영광이죠. 서울이라는 좋은 팀에서도 뛰기 힘든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기성용도 프로에서는 2군 생활을 거쳤다. 2006년 서울에 입단한 기성용은 그 해 2군에서 1군에 올라간 동료들을 보며 부러워했다.

"언제 1군에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지만 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욕심내기보다는 2군에서 실력 쌓고 노력하다가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청용이나 고명진, 김동석, 송진형 등이 1군에서 뛸 때는 많이 부러웠어요."

그래서 기성용은 오로지 연습에 매진하며 기회를 엿봤다. 훈련이 끝난 뒤에도 연습 또 연습을 거듭하며 사자후를 내뿜을 날만 기다렸다.

<③편에 계속>

조이뉴스24 /구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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