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한국시리즈서 SK가 대망의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공식적인 대회 일정이 모두 끝났다.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뜨거운 스토브리그에 돌입해 각 선수들은 구단과 재계약 및 연봉 액수를 놓고 밀고 당기기를 벌이게 된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뜨거운 화제는 일명 '잭팟'이라고도 불리는 FA(프리에이전트, 자유계약) 자격을 획득한 선수의 거취 문제다.
특히 올 겨울은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들의 계약 문제가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김동주-홍성흔-이혜천, 롯데의 손민한, SK의 이진영-김재현, 삼성의 박진만, 히어로즈의 정성훈-김수경 등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획득한데다 몇몇 대어급 선수들은 일본 구단까지도 적극적인 영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FA란 뭘까?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FA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했다.
FA의 정의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야구규약집에 따르면 프리에이전트의 약자인 FA는 KBO가 정한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선수로 '모든 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한 선수'를 말한다.
FA 자격 취득 요건
자격 취득 요건은 KBO에 처음으로 출장선수로 등록된 후 일정 요건을 갖추면서 9시즌에 도달한 선수에게 주어진다. 타자와 투수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타자= 매 시즌 페넌트레이스 총 경기수의 2/3 이상 출전한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한 선수.
▲투수= 매 시즌 페넌트레이스에 출전해 규정투구 횟수의 2/3 이상을 투구한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한 선수.
97년 시즌까지는 위의 규정을 적용하나 98년 이후부터는 페넌트레이스 1군 등록일수 150일(2006년부터는 145일) 이상도 기준으로 적용할 수 있다. 단, 2006년 신인선수부터는 무조건 등록일수로만 산정한다.
단, 2군을 오가는 등 선수가 위 사항을 갖추지 못할 경우, 최근 연도를 기준으로 요건 미충족 시즌의 기록을 합산해 1시즌으로 계산한다.
FA 선수 영입 위해서는 원 소속 구단에도 보상금 줘야
FA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영입하려는 구단이 원 소속 구단에게 일정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때문에 뛰어난 기량으로 팀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이 섰을 경우에만, 막대한 금액을 지급하고서라도 FA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FA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려는 구단은 원 소속 구단에게 해당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50%를 인상한 금액의 200%와 보호선수 18명을 제외한 선수 1명을 함께 보상해야 한다. 선수로 보상하지 않을 경우에는 연봉 50%를 인상한 금액의 300%를 지급하면 된다.
예를 들어, 올 시즌 연봉 2억4천만원을 받은 이진영을 데려오겠다는 구단은 선수 본인과의 연봉 계약을 제외하더라도 SK에게 7억 2천만원과 보상 선수 1명, 혹은 10억 8천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②편에 계속>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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