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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만 해봐' 단단히 벼르는 6개 구단에 KBO는 '진땀'


히어로즈와 삼성의 장원삼 트레이드 논란이 좀처럼 꺼질 줄 모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가 구단 측의 의견을 듣기 위해 긴급 이사회까지 소집했지만 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상우 총재는 19일 오전 도곡동 KBO에서 각 구단 사장단을 소집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히어로즈와 삼성, 그리고 나머지 6개 구단의 의견을 타진했다. 트레이드 승인 건은 총재 직할 권한이라 이사회 의결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좀 더 자세한 입장을 듣고 무난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소집한 것.

긴급 이사회는 2시간 만에 끝났지만 신상우 총재는 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히어로즈-삼성, 그리고 나머지 6개 구단은 극명하게 6대2로 맞서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신 총재의 승인 여부에 더욱 어려움을 줄 뿐이었다.

신상우 총재의 고민은 나머지 6개 구단의 태도가 심상치 않다는 것. 히어로즈와 삼성을 제외한 6개 구단 사장단은 회의 내내 신상우 총재가 장원삼 트레이드를 승인할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6개 구단이 어떻게 KBO에 대응할 지는 이 회의서 논의되지 않았지만 이를 수렴하지 않고 아무런 대책없이 신 총재가 장원삼 트레이드를 승인했다가는 더 큰 갈등을 불러올 수도 있어 KBO 내부에서는 이사회 이후 2시간 가까이 따로 회를 가지는 등 큰 고민을 했다.

하지만 결국 신 총재도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0일 오후로 승인 발표를 유보했다.

히어로즈와 삼성은 '법대로 하자'고 맞섰고, 나머지 6개 구단 역시 '이번에는 그냥 못넘긴다'고 첨예하게 대립해 신 총재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갑갑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트레이드를 무산시키자니 히어로즈와 삼성이 '법전'을 들고 일어설 지경이고, 승인해주자니 나머지 6개 구단이 판을 뒤엎을 분위기여서 신 총재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갈 뿐이다.

과연 신상우 총재는 야구판을 발칵 뒤집어놓은 장원삼 트레이드의 승인 여부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까. 어떤 결론을 내리든지 간에 이 문제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시한폭탄'이 될 듯 하다.

조이뉴스24 KBO=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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