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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날 없는 히어로즈, 고비는 '12월 31일'


스폰서 기업은 좀처럼 찾기 힘든데 돈 들어갈 곳은 태산이다. 그리고 아직도 야구판의 뇌관으로 남은 히어로즈의 가입금 납입 기한이 또 다시 다가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가 '장원삼과 트레이드' 승인을 거부하면서 히어로즈의 재정상태를 놓고 야구계 안팎이 시끄럽다. 게다가 삼성에게 반환해야하는 30억원 조차 곧바로 반환하지 못하게 되자 이제는 KBO 가입금 납입일인 12월 31일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히어로즈는 삼성과 각각 장원삼과 박성훈+현금 30억원을 맞바꾸는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에 나머지 6개 구단은 올 초 단장회의서 구두합의한 '현금 트레이드 금지'를 위반했다며 강력히 반발했고, 히어로즈는 결국 야구판이 발칵 뒤집어지는 소동을 겪은 후 사상 최초로 트레이드 승인 거부라는 쓴 맛을 봤다.

하지만 삼성에게 돌려줘야할 30억원을 이미 사용한 탓에 당장 돌려주기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히어로즈를 놓고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내달 31일까지 KBO 측에 납입해야할 가입금 24억원의 납입 여부에 따라 더욱 커질 전망이다.

히어로즈는 올초 창단 당시 KBO에게 가입금 120억원을 2년에 걸쳐 분납하기로 합의를 봤다. 계약 시 12억원을 계약금 형태로 지불한 후 6월과 12월 24억원씩, 또 내년에도 전후반기 각각 30억씩 납입해 총 120억원을 완납하기로 KBO 측과 논의를 끝냈다.

하지만 지난 6월 히어로즈는 납입기한을 지키지 못하고 큰 소동을 겪었다. KBO 측은 히어로즈 가입금 미납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 최후통첩까지 보냈고, 그제서야 히어로즈는 24억원을 납입했다.

현재 히어로즈 측은 가입금 24억은 물론 내년도 운영자금도 어느 정도 확보해둔 상황이라며 '재정상태 이상무'를 강조하고 있지만 야구계는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당장 팀의 기둥인 장원삼을 30억원에 맞바꿨다는 사실과 아직까지 이장석 대표가 그토록 찾던 스폰서 기업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히어로즈의 신용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이제 곧 팀 선수들과 연봉계약을 체결한 후 스프링 캠프를 준비해야한다. 또 이에 앞서 12월 31일까지 KBO에 24억원을 납입해야하는 에누리없는 고지서도 받아든 상태다. 그야말로 돈나갈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경기 침체와 우리담배와의 법정 소송 탓에 후원 기업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 히어로즈가 가입금을 제대로 납부할 수 있을까. 만약 히어로즈가 또 다시 납입 기한을 지키지 못한다면 정초부터 야구판이 시끌벅적해질 것은 자명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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