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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트레이드 사태' 훌훌 털고 다시 '태극마크' 전사로


지난 1일 발표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1차 후보선수 명단에 히어로즈의 장원삼(25)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달 14일 삼성의 박성훈과 현금 30억원을 얹어 삼성 구단으로 트레이드됐다가 '7일 천하'(?) 끝에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트레이드 승인 불가를 공식발표하면서 다시 소속팀 히어로즈로 돌아온 장원삼이었다.

맘 고생이 심했을 법도 하지만 장원삼은 히어로즈로 복귀한 후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팀의 에이스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 바탕 풍파를 겪은 장원삼이 WBC 대표팀 1차 후보로 발탁된 것은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최근의 트레이드 파동으로 인해 더욱 장원삼 개인으로서나 야구팬들에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장원삼은 지난 베이징올림픽 본선 때 좋은 투구를 펼쳐주면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숨은 공신' 역할을 해주었던 만큼 2회 WBC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원삼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치러진 중국과의 예선전에서 7회부터 송승준으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아 4.1이닝 동안 2안타만을 내준 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의외의 복병 중국을 맞아 고전했던 한국은 송승준에 이어 장원삼이 마운드를 안정시켜준 덕에 결국 11회 연장 승부치기끝에 1-0으로 힘겨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자칫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었던 한국 대표팀에서 장원삼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장원삼은 예선 마지막 경기 네덜란드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8이닝 동안 안타 4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역투를 펼쳐 10-0 콜드게임승을 이끌었다. 혼자 한 경기를 책임져줌에 따라 이후 대표팀이 일본과의 준결승, 쿠바와의 결승에서 투수들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밑받침이 된 것은 물론이다.

지난달 중순 한때 장원삼은 본의 아니게 야구계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개인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던 '트레이드 사태'를 겪은 장원삼이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싱싱투'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태극마크를 단 장원삼은 왜 삼성이 현금 30억원을 지불하고서라도 데려가고 싶어했는지, 왜 다른 구단들이 한사코 트레이드를 백지화시키려 한 목소리를 냈는지, 그 이유를 확인시켜줄 것이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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