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방송될 SBS 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에 출연하고 있는 소지섭이 중국 내몽골 사막에서 연기 투혼을 펼치고 있다.
소지섭은 지난달 23일 중국 상해에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내몽골의 은천 사막으로 해외 로케이션을 떠났다.

영하(닝샤)회족 자치구의 성도인 은천 사막은 '은빛 개울'이라는 아름다운 지명과는 달리 황량한 사막지대가 펼쳐져 있는 곳. 낮에는 햇볕에 달궈진 모래로 열사의 지옥을 방불케하고 밤에는 영하의 모래바람으로 바뀌어 일교차가 무려 40도에 이르는 죽음의 사막이다.
촬영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고집한 이유는 극중 분위기와 너무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사막에서 모래 폭풍과 싸우며 열연을 펼쳤다.
살을 에는 칼바람 속에 소지섭의 의식은 점차 흐릿해진다. 황량한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건 사랑했던 여인의 눈동자. 어떻게든 살아야한다고 허공에 손을 내젓지만 부상을 당한 머리에선 끊임없이 피가 흐른다.
'카인과 아벨' 초반부에 등장하는 이 장면의 촬영을 위해 소지섭은 무려 6박7일 동안 강행군을 펼쳤다고. 일주일간의 사막 촬영을 마친 소지섭은 "날씨가 너무 추워 모든 스태프가 고생했지만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막촬영을 마친 제작진은 앞으로 12월 말까지 중국에 머물며 촬영을 계속할 예정이다. 나머지 주인공 신현준과 채정안도 4일 출국해 촬영팀과 상해에서 합류했다.
소지섭 신현준 채정안 한지민 등 호화 캐스팅과 75억 규모의 제작비로 2009년 상반기 최대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카인과 아벨'은 내년 2월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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