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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재미있던데"…'과속스캔들' 흥행몰이 주역은 '입소문'


영화 '과속스캔들'이 멈출 줄 모르는 속도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개봉한 '과속스캔들'은 개봉 12일 만에 1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 분기점을 넘어선데 이어 개봉 4주차인 28일까지 총 401만 관객을 동원,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흥행세는 역시 관객 입소문의 영향이 컸다. '과속스캔들'은 시사회 전까지는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영화다.

차태현이 전공 과목인 코미디로 돌아왔으나 최근 영화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고 차태현식 코미디가 아직도 통용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또 신인감독에 신예 박보영, 아역배우 왕석현의 인지도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과속스캔들'은 시사회 후 '웰메이드 코미디' 영화로 언론의 평가는 좋았으나 극장을 비롯한 영화계 시장 상황이 어려워 관객이 많이 감소했던 터라 제작사 측도 200만명 정도로 목표치를 세웠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나니 입소문의 위력은 제작사나 언론의 예상보다도 훨씬 컸다. 물론 그 어떤 홍보 전략이나 할리우드의 자본력보다도 강했다.

개봉 전까지도 시사회에서 관람한 관객이 포털사이트에 '과속스캔들'에 대한 평을 좋게 올리면 '알바'로 치부됐으나 이제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에 대한 호평으로 가득하다.

또한 코미디 영화이면서 '가족 코드'를 넣어 전 세대가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는 스토리라는 점은 입소문의 영향이 커플이나 젊은층 관객을 넘어 가족 단위 관객에까지 미칠 수 있게 했다.

그렇게 관객들 사이에서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과속스캔들'은 쟁쟁한 경쟁작들이던 '트와일라잇', '오스트레일리아', '벼랑 위의 포뇨',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지구가 멈추는 날'을 차례로 누르며 흥행 선두를 지키게 됐다.

'과속스캔들'의 한 제작관계자는 "우리도 이런 흥행 결과는 예상치 못했다. 입소문의 힘이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극장에 관객이 줄었다고 해도 일단 (영화를) 잘 만들면 봐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긴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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