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연기자 변신에 성공한 아나운서 출신 오영실이 국민 고모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혔다.
'아내의 유혹'에서 오영실은 주인공 은재의 고모 하늘역으로, 40살이 넘었지만 10살 정도의 지능을 지닌 설정답게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면서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영실은 "요즘 하늘이역으로 출연하면서 드라마 인기를 생생하게 실감하고 있다"며 "바깥에 나가면 많은 분들이 어제 방송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스토리도 미리 예상하고는 이야기를 나눈다. 미니홈피에도 하루에 천 명 정도 들어온다. 이런 적이 없었다"며 신기해했다.

오영실은 또한 극 초반 하늘 역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오영실은 "처음에는 하늘이가 잘 안 맞았다. 난 좀 빠르고 바쁜 편인데 하늘이는 급할 것도 없고 천연덕스럽고 낙천적이다. 처음엔 소시지 때문에 울어야 하는 걸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대신 하고 싶은 말을 주저않고 하는 건 둘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오영실은 '아내의 유혹'을 패러디한 '고모의 유혹'이 유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하늘이는 강재에게 천연덕스럽게 전화 번호도 따낸다. 누구나 이렇게 하고 싶지만 자기마음을 들킬까봐 못 그러는데 하늘이는 상관 않해 작업의 달인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며 "실제로 나는 하늘과는 달리 좋아하는 남자를 다가오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연기자가 된 오영실은 드라마의 모습과 다른 프로그램에서와의 모습이 겹치지 않게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도 밝혔다.
오영실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제일 걱정되었던 건 시청자분들이 나를 하늘이가 아닌 아나운서 오영실로 봐주고 '아나운서가 연기하네?'라고 평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촬영장에 오면 다른 모든 것을 잊고 하늘이 되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는다"라며 "지금은 드라마보실 때 만큼은 하늘이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영실은 마지막으로 "이제까지는 국민 MC라는 별명을 듣고 싶었지만, 지금은 '국민고모'라는 별명을 꼭 듣고 싶다"며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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