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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난 원톱 하기엔 아직 부족해"(인터뷰)


'욘하짱'이라 불리는 한류스타 박용하는 일본팬을 구름처럼 몰고 다니는 한류스타지만 자기 자신에 엄격하고 겸손한 배우였다.

새 영화 '작전'에서 박용하는 기존의 '부드러운 남자'를 버리고 '찌질 백수'로 변신을 시도했다. '작전' 개봉을 앞두고 만난 박용하는 이같은 선택에 대해 "나를 해체할 수 있을 듯 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5월 변화와 그 시기에 대한 것들을 생각할 때 ('작전'의) 제의가 들어왔어요. 그동안 내가 배우 이미지보다는 박용하의 이미지만 생각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 박용하의 이미지가 어찌 됐든 연기 변신에 신경쓰고 있을 때였죠. '작전'의 강현수는 엉망진창,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정형화된 내 이미지와 다르고 나를 해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 생각을 갖게된 계기를 묻자 "나이가 들어선가?"라며 농담하던 박용하는 "큰 계기라기 보다 어느 날 돌아보니 배우로서 해놓은 것이 없다는 생각, 그동안 놀면서 편하게 연기한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며 "연기에 더 욕심을 가졌어야 했다는 후회도 됐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의 말대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 박용하는 배우로서 큰 부침 없이 꾸준히, 무난하게 이미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박용하에게도 연기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의 시련도 있었다고.

"올해로 데뷔한지 16년이 됐어요. 처음에는 연기를 별로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어머니가 억지로 시키셔서 시작했죠. 드라마 '보고 또 보고'로 신인상을 타고 영화도 찍고 '저 이번에 내려요'라는 카피로 유명한 캔커피 CF로 주목받기 전까지 단역생활을 4~5년 동안 하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어요. 이제는 즐겁게 얘기할 수 있는 과거가 됐지만..."

그래서인지 박용하는 지난해 드라마 '온에어', 올해 영화 '작전' 등으로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것이 불안하다고 한다. 그는 "분위기가 들썩거리는 것이 더 불안하다. 오히려 평균치로 가는 것이 마음 편하다"며 "16년간 나는 가만히 있었지만 내 인기에 따라 주변 사람들이 붙거나 떨어져나가거나 하는 모습을 봐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하는 일본을 들썩이게 하는 '한류스타'지만 자만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일본에서의 그 정도 인기라면 단독 주연 정도는 욕심이 났을 법도 한데 '온에어'나 '작전' 모두 주인공 4명 중 한 명일 뿐이다.

"저는 아직 원톱 연기력과 아우라가 충분치 않다고 봐요. 스스로에게 엄격하기도 하지만 오버하지 않으려고도 많이 노력하죠. 한류스타라는 말이 내 몸에 딱 피팅된 느낌도 안 들고, 아직은 내가 그런 말과 수식어에 걸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박용하의 바람은 "연기에 대한 마음이 더 깊고 넓어져 잘 다듬어서, 박용하 하면 '연기에 대한 얘기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는 2009년 단기 계획을 넘어 배우 박용하의 장기 목표가 될듯 하다.

이제 우리 나이로 33세가 된 박용하. 연기활동 외에도 그의 연애사업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3년 전 네 살 연상의 여인과 결별한 사실을 밝혔는데 그 여인이 배우 송윤아라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나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용하는 이런 소문에 대해 "어디서 그런 소문이 나는지, 그런 소문이 왜 주목을 받는지를 모르겠다"면서 "현재 청춘사업은 제로 상태다. 진짜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고 '한 명만 걸려라' 하는 마음이다. 요즘은 여자를 만날 기회조차 없는데 이제 나이가 있으니 어디서라도 마음에 드는 여자를 보면 바로 시간 있는지 물어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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