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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쇼', 대본도 없다…100% 리얼리티쇼!


19일 오후 2시 SBS파워FM(107.7MHz) '두시 탈출 컬투쇼'가 생방송으로 진행된 서울 목동 SBS 본사 지하 1층 라디오 스튜디오. 생방송 몇 초 전인데도 방송의 긴장감이나 엄숙함은 느껴지질 않는다.

컬투는 초대된 방청객들과 연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렇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시그널이 올라가고 오프닝이 시작됐다. 컬투의 활기찬 목소리가 '두시 탈출 컬투쇼'의 시작을 알렸다.

김태균, 정찬우의 '두시 탈출 컬투쇼'는 일주일에 3번 가량 방청객 20명 이상을 초청, 공개방송이 열린다. 15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유명하다.

라디오는 최소한의 대본으로 진행된다. A4 용지 한 장의 대본에는 곡 순서와 코너 순서만이 적혀 있으니 대본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컬투의 즉흥적인 진행에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날 생방송에는 기자 18명을 포함한 약 48명의 방청객이 참여했다. 이날 방청객은 댄스 동호회가 주를 이뤄 방송 중 즉석에서 에어로빅, 비보잉, 살사 등을 선보였다. 눈 앞에서 펼쳐지는 현란한 춤사위에 두 DJ는 잠시 당황하다가 오히려 이를 즐기는 여유로움을 보였다.

DJ 김태균은 노래가 나가는 틈을 타 방청객에게 각종 춤사위를 배우고 스튜디오를 종횡무진하며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정찬우도 뒤지지 않았다. 방청객과 '만담'에 가까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방청객을 편안하게 한 그는 박명수에 뒤지지 않을 '호통개그'도 선보여 방청객을 매료시켰다.

'살사의 핵심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 살사 동호회원이 "살사는 한 마디로 자유다"라고 답하자 정찬우는 "컬투쇼도 마찬가지"라고 화답했다.

이날 게스트로는 심태윤과 별, 케이윌이 초대됐다. 게스트를 대하는 태도 역시 격식이 없다. 수다가 곁들어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대답을 이끌어낸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진행도 '두시 탈출 컬투쇼'만의 묘미. 읽던 사연이 별 반응이 없자 "재미없는 사연, 다시는 보내지 말라"고 톡 쏘아붙이는가 하면 방청객이 야유를 퍼붓자 "이럴 거면 집에 가라"고 말한다. 또 게스트가 이야기하는 도중에 뜬금없이 "노래하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방청이 두번째라는 한 방청객은 "지난 방청에 비해 스튜디오 분위기가 한결 자유스러워졌다"면서 "편안한 분위기로 즐기다 가는 기분"이라고 평했다.

방청객으로 참여한 40대의 한 주부는 "아줌마가 방송에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정말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고 너무 좋다. 재미있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구윤희 수습기자 yun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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