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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임창용, 1라운드 못 나설 듯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

미국 하와이 전지훈련을 끝낸 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1일 일본 도쿄로 날아온 한국 대표팀 선수단의 분위기는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바로 전날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줄 것으로 내정됐던 임창용(33.야쿠르트)이 주니치와 가진 시범경기에서 타자의 타구를 맞아 팔꿈치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지난달 28일 오키나와 기타다니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시범경기에서 7회 상대팀 타자 후지이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 직후 인근 병원에서 X-레이 검진을 받은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고 단순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기는 했지만 더 정확한 검진을 위해 2일 도쿄 시내 병원에서 MRI 등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은 1일 저녁 일본대표-요미우리의 평가전을 관전한 도쿄돔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 등을 통해 "정확한 상황은 모른다. 일단 2일 병원 검진 결과를 보고 1라운드에서 써야할 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표팀 내부에서는 임창용의 아시아 지역 예선전 참가가 사실상 어렵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MRI 검진을 받을 정도의 부상은 최소 몇 주간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 또 만약 임창용이 다소 무리하게 출장을 감행하려 해도 소속팀 야쿠르트에서 가만히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1라운드 경기에 등판했다가 이후 미국에서 열리는 2차라운드까지 여파를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한다면 아시아 예선전에 나서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임창용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다른 선수로 대체하기도 현재로서는 어렵다. 임창용은 최종 엔트리 28명에 속해 있어 엔트리 교체를 할 경우 2라운드 이후 경기에 아예 나설 수 없게 된다.

때문에 대표팀은 임창용을 1라운드에서 가동할 수 없더라도 그의 활용도를 감안해 선수 교체를 하지 않고 1명의 엔트리를 손해보는 한이 있더라도 그대로 현 멤버를 유지시킬 가능성이 높다.

어렵게만 돌아가는 한국 대표팀의 WBC 준비가 임창용 부상 악재까지 생김에 따라 '김인식호'의 앞길은 자꾸 험난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도쿄=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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