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라이 재팬'에 '적색군단' 쿠바의 장거리포에 대한 경계령이 내려졌다.
쿠바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시티 포로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멕시코와의 B조 1위 결정전에서 16-4(7회콜드승) 완승을 거두며 역시 보통 전력이 아님을 입증했다. B조 1위 쿠바는 16일 오전 5시 대망의 2라운드 첫 경기로 A조 2위 일본과 만난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아시아 지역예선 최종전서 일본이 한국에 패할 때부터 2라운드 첫 경기 상대로 쿠바를 예상해오긴 했지만 막상 그렇게 결정이 나자 '적색군단이 몰려온다'며 잔뜩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 '아시히 신문' 등은 쿠바-멕시코전이 끝나자 "비가 오는 가운데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을 띠었으나, 중반 이래 쿠바 타선이 폭발해 콜드게임승을 거뒀다"며 "쿠바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에게 한국과 더불어 막강한 경쟁 상대"라고 알렸다.
'석간후지'는 "'적색군단' 쿠바는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부터 5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금3, 은2)한 강호"라고 소개하며 요주의 선수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특히 일본이 두려워하는 것이 쿠바의 장타력이다. 그 예로 쿠바는 1라운드 첫 경기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한 경기 6홈런은 WBC 대회 최고기록이기도 하다. 배트 중심에만 맞으면 어김없이 대형 홈런이 나왔고, 빗맞아도 담장을 넘기는 쿠바 타자들은 1라운드에서 총 1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역시 장타 군단으로 꼽히는 멕시코의 12개에 이은 팀홈런 2위다.
'석간후지'는 "2홈런을 때려낸 세페다(외야수)와 전 대회 '베스트 9'에 이어 4번타자를 맡고 있는 구리엘(내야수)은 요주의 타자들이며, 투수진에선 190cm의 장신에서 최고구속 164km의 공을 뿌리는 좌완 알버틴 채프만이 위협적이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지난 12일~13일 이틀간에 걸쳐 메이저리그 팀들과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쿠바전에 대비한 마지막 수능평가를 치렀다. 지난 1회 대회 결승에서 10-6으로 쿠바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도 있다.
그렇지만 일본에게 쿠바는 너무 일찍 만나기 싫었던 강적임에 틀림없다. '석간후지'는 "올해는 쿠바 혁명 5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쿠바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하다"며 힘겨운 승부를 전망했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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