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과 일본이 공통과제를 놓고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로 투수진의 '제구력'이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라운드서 중국과 대만을 제치고 A조 1,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리고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각각 멕시코, 쿠바와 2라운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그러나 B조 1, 2위 쿠바와 멕시코는 그야말로 공포의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쿠바의 경우, 투수진마저 완벽해 '퍼펙트 야구'로까지 불리고 있을 정도다.
일단 한국은 첫 경기서 쿠바를 피했지만 더블엘리미네이션이라는 제도 하에서는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단적으로 한국과 쿠바가 첫 경기서 승리한다면, 바로 다음 경기서 정면대결을 펼쳐야 한다.
쿠바는 간판스타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시작으로 아리엘 페스타노와 프리데릭 세파다 등 타선 전반이 공포스럽다. 쉬어가는 타순이 없고, 자칫 실투하다가는 뼈아픈 일격을 당할 수 있다. 예선 3경기서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멕시코를 상대로 무려 34점을 뽑아냈고, 팀타율이 3할9푼4리에 달하는 경이로운 공격력이다.
또한 한국의 첫 상대인 멕시코도 타선에서는 쿠바 못지 않다. 아드리안 곤잘레스, 호르헤 칸투, 카림 가르시아로 구성된 클린업 트리오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고, 테이블세터(프레디 산도발, 오스카 로블로)와 6번 타자 스콧 헤어스톤도 예선전에서는 홈런타자였다.
득점(41득점)과 홈런(12개)은 참가국 중 1위, 팀타율(3할4푼6리)은 3위에 올라있어, 창끝만 비교해본다면 오히려 쿠바보다도 앞서 있을 정도다.
때문에 한국과 일본은 완벽한 제구력이 첫 승의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변화구 제구력이 중요하다.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실투하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쿠바를 이기기 위해서는 '악구(惡球)'까지 던져야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일본의 우에노 전력분석원은 "스트라이크존에서 공 1개 이상 빠지게 던지든지,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지게 하든지 승부구는 아슬아슬하게 던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을 상대해야하는 한국과 일본이 투수진에게 '칼날 제구력'을 요구하고 있다. 실투는 곧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 속에 한국은 멕시코전 선발로 류현진을, 일본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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