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규(KIA)가 수비 도중 복숭아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KIA에겐 청천벽력과 같은 시즌 초반 악재다.
이용규는 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개막전에서 4회초 수비를 하다 펜스에 부딪혀 오른쪽 발을 다쳤다.
1사 1루 상황에서 정근우가 날린 큼지막한 타구가 가운데 담장 쪽으로 뻗어갔고, 중견수 이용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볼을 쫓았다. 팬스 바로 앞에서 점프하며 글러브를 내민 이용규지만 볼은 글러브를 튕기며 옆으로 흘렀고, 이 때 달려가던 탄력으로 이용규는 펜스에 부딪히고 말았다.
오른발로 펜스를 짚었지만 워낙 달려오던 가속도가 있어 디딤발에 충격이 컸던 것. 부상당한 와중에도 이용규는 옆으로 튄 공을 달려가 주워 다른 야수에게 볼을 넘긴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이용규는 다리를 절둑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안치홍과 교체됐다. 안치홍이 3루수로 들어오면서 3루를 맡았던 이종범이 중견수로 위치를 옮겼다.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인 한국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이용규는 MRI 및 CT 촬영 결과 오른쪽 안쪽 복숭아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치 6주의 중상이라는 판정. 이용규는 8일 서울 을지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WBC 영웅이자 부동의 톱타자가 부상으로 이탈함에 따라 KIA는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막대한 전력 차질을 빚게 됐다. 주전 톱타자와 중견수를 잃고 시즌을 끌고가야 해 어려운 행보가 예상된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