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의 본 포스터와 본 예고편이 10일 공개됐다.
공개된 본 포스터와 예고편은 얼마 전 화제를 몰고 왔던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한다.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3번의 퇴짜를 맞았던 '박쥐'의 본 포스터와 예고편은 송강호와 김옥빈의 키스 신을 비롯해 로맨틱한 감성을 담고 있다.
포스터 속에는 뱀파이어임을 암시하듯 입술에 피를 묻힌 채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는 송강호의 눈빛과 그에게 온몸을 의지한 김옥빈의 두려움과 기쁨이 뒤섞인 커다란 눈망울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내가 이 지옥에서 데리고 나가 줄게요"라는 문구는 극중 지독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김옥빈을 위해 운명적 선택을 내리는 신부 송강호의 위험한 사랑을 암시한다.

본 예고편 속에서는 "전 이제 모든 쾌락을 갈구합니다"는 대사와 함께 사제의 신분을 상징하는 노만 칼라를 벗어 던지며 거침없이 욕망을 탐닉하는 송강호와 "난 부끄럼 타는 사람 아니에요"라며 대담하게 다가가는 김옥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여기에 히스테리컬한 시어머니로 거듭난 김해숙과 병약하고 무지한 남편으로 변신한 신하균의 모습 또한 기대를 모은다.
화제의 영화 '박쥐'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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