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시즌 한화 이글스 '톱타자'를 맡고 있는 강동우(35). 최근 외야 펜스 수비 도중 골절상을 입고 시즌 전반기 출장이 어렵게 된 KIA 이용규를 보면서 강동우를 떠올리는 야구팬들이 많다.
강동우는 신인이던 지난 1998년 시즌 맹활약하며 프로야구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으나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병규(현 주니치)의 타구를 잡다가 펜스에 부딪혀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를 입었다.
사고 이후 강동우는 후유증으로 이전 만큼의 화려한 활약은 점차 사그라들고 그저그런 선수로 힘든 시기를 겪은 뒤 지난해 10월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러한 강동우가 11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강동우는 선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나서 5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터진 시즌 개인 1호 홈런은 팀 승리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롯데가 1회초 첫 공격에서 이인구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기선 제압을 하는 상황에서 강동우는 3회말 롯데 선발 허준혁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가 손민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긴급 투입한 허준혁이 1, 2회를 나름 선전하며 잘 막아내고 있던 터라 강동우가 터뜨린 역전 '2점포'는 경기 흐름을 한화로 이끌어 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경기 직후 강동우는 취재진이 홈런 친 소감에 대해 묻자 짧게 "바람 불었죠. 운이 좋았다고나 할까"라고 답했다.
이어 강동우는 주전으로 활약하는 것에 대해 "아직 아니다, 아직 멀었다"며 역시 짧게 말하고 운동장을 떠났다.
조이뉴스24 /대전=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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