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과학속으로]온라인실험실과 함께하는 첨단과학의 세계


K대의 H교수는 이번 파리에서 열리는 나노물질관련 컨퍼런스 참석을 위한 출장이 영 내키지 않았다. 현재 진행중인 실험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었지만, 결국 참석하기로 결정하고 박사과정 학생에게 시료분석을 맡기고 출발한 상태였다. 중간 경유지인 싱가폴 공항의 대기실에서 이메일 체크를 위하여 노트북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였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박사과정의 대학원생으로부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기초연)의 시료 분석결과가 이전의 것들과 좀 다르다는 내용의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H교수는 로밍한 휴대폰으로 기초연 담당자에게 온라인 연구지원 시스템(OCS, Online Collaboration System)에 접속을 부탁하였다.

H교수는 OCS에 접속한 기초연 담당자와 영상회의로 대화를 하며, 첨단연구장비의 시료 분석과정을 실시간 관찰하여 분석조건과 실험방법에 대하여 의견을 나눈 뒤 원하는 분석결과를 얻게 되었다.

위 이야기는 특별한 학교나 연구자에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기초연의 온라인 연구지원 시스템(OCS)에 접속하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럼, 온라인 연구지원은 무얼까?

온라인이란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면, 연구지원은 무엇일까? 언뜻 떠오르는 것은 연구+지원일까? 처음 듣는다면, 낯설게 느껴질 수 도 있을 것이다. 연구지원이란, 기초연의 첨단 연구장비, 전문연구(분석)인력, 시료 분석법 등 유형·무형의 연구자원을 활용하여 국내외의 연구자(교수, 연구원, 기업 등)들에게 연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온라인 연구지원 시스템(OCS)은 초·중·고교 학생 및 일반인을 위한 원격실험체험 등을 통한 과학대중화지원에서부터 연구자를 위한 전문연구지원(원격공동연구·원격분석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과학대중화분야지원은 온라인실험실(OLL, On-Line Laboratory)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온라인실험실(OLL)에서 학생들과 일반인은 연구소 깊숙한 곳의 어렵게만 보이던 과학과 평소에는 만나기조차 힘들었던 연구자를 인터넷을 통하여 만나게 된다.

온라인실험실(OLL)을 통하여 실험실의 분석과정을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참여할 수 있으며, 과학자와 직접 영상회의로 대화를 하면서 어렵게만 보이던 과학에 한 걸을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수년 전에 기초연의 L모 연구원은 중요한 심포지엄에서 실험과정에 대하여 설명을 하기 위한 출장을 내는 대신 온라인연구지원시스템을 이용하였다. 심포지엄 장소에는 노트북을 이용하여 OCS에 접속하였다. 발표뿐만 아니라 분석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였기에 참석자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처럼, 원격공동연구·원격분석지원 등으로 연구자를 위한 시료의 준비과정, 분석과정, 결과해석 등에 대하여 기초연의 담당자와 영상회의로 직접 의견을 나누며 실험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일부 실험결과 분석을 소프트웨어는 OCS 웹서비스를 이용하여 수행 할 수도 있다. 시료분석을 위하여 원거리의 분석장비까지 가지 않고 시료만 보내어 담당자와 인터넷을 통하여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인터넷을 웹기반의 정보교류(정보검색, 블로그, 카페, 뉴스 등), 이메일, 인터넷전화, IPTV등을 통하여 만나게 된다. 이러한 인터넷망(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를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부른다. 조금 다르게 말하면 콘텐트라고 부른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인터넷망(네트워크)을 도로, 콘텐트를 자동차라고 한다면, 지금의 우리나라에는 그리 많지 않은 종류의 차들이 도로를 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문적인 연구분야에서의 콘텐트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제한적이다. 여기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온라인연구지원시스템(OCS)이라는 자동차(콘텐트)를 만들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였고, 꾸준한 성능개선을 통하여 점점 더 세련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정책연구부 정보전산팀 기술원 박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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