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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롯데, 시급한 것은 분위기 반전의 '1승'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우울한 패전일지를 써내려가고 있다. 어느새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6승 13패를 기록, 단독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개막 이후 롯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8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평가받았던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5.69로 히어로즈(5.79)를 제외하고 가장 나쁘며, 막강한 화력으로 '우승'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평가받았던 타선은 팀 타율 2할4푼9리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맴돌고 있다.

투타 무기력증으로 우울한 4월을 보내고 있던 롯데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다. 지난 23일 인천 SK전에서 주장이자 3번 타자로 활약하던 조성환이 채병룡의 공에 왼쪽 광대뼈 부분을 맞고 쓰러진 것. 이미 수술까지 모두 마쳤지만, 석 달 가량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어 롯데로서는 가뜩이나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치명타를 입은 셈이다.

이후 롯데는 조성환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안고 사직 LG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결과는 2패. 두 경기 모두 롯데는 끝까지 추격 의지를 잃지 않고 선전했지만 아쉽게도 잇달아 1점차 패배를 당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야구는 기록의 경기이기도 하지만, 그 기록을 만들어내는 것은 선수들이다. 그리고 단체 경기 속에 선수들은 '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감을 얻고, 더욱 놀라운 활약을 펼칠 수 있다.

롯데가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것은 투타의 성적이 아니다. 'NO FEAR'를 표방하는 타자들의 공격적인 성향과 투수진의 부진 등 기술적인 문제보다 롯데는 우선 팀 분위기를 확 바꿔놔야 한다. 그리고 이는 승리라는 결과를 일궈내야만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선수들의 사기저하라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조성환의 부상으로 롯데는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한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선수들은 '주장이 없으니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정신자세로 똘똘 뭉치면서 더욱 강한 단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지난 시즌 삼성은 오버뮬러와 톰 션이 무너지면서 한 때 '시즌 포기'까지 선언했다. 선 감독은 두 용병을 함께 퇴출시킨 후 "그냥 용병없이 할 수 있을 만큼 해보겠다"고 우울한 선언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러한 악재 속에 삼성은 토종 선수들이 분발하면서 연승 가도를 달렸고, 결국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롯데 역시 마찬가지다. 조성환의 공백이 나머지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화시켜 전화위복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우선 기분좋게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분위기 반전의 1승, 현재의 롯데에게는 그 무엇보다 시급한 요소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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