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가 올 시즌 홈 최다관중(2만7천876명)이 입장한 가운데 시즌 10경기 만에 첫 패배(정규리그 포함)의 쓴맛을 봤다. 전북을 이긴 부산 아이파크는 B조 1위가 되며 가장 먼저 8강 진출 확정팀이 됐다.
전북과 부산은 5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B조 4차전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부산이 4-2의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전반 21분 정훈이 선제골을 넣으며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38분 호물로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 경기 주도권을 부산에 내주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에닝요가 42분 퇴장당하면서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갔고, 전반종료 직전 이승현에 다시 골을 내주며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고 13분 박희도가 이승현의 도움을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42분에는 한상운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로 전북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같은 조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를 유지했다. 제주는 전반 16분 경남의 김태욱에 선제골을 뺏겼지만 후반 35분 구자철, 39분 심영성이 연속골을 작렬하며 승리를 얻어냈다.
패한 경남은 개막 후 11경기 연속 무승(6무5패)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조광래 감독의 속도 그만큼 타들어가게 됐다.

A조에서는 성남 일화가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네 골을 터뜨리며 4-1의 대승을 얻어냈다. 성남은 전반 13분 전남 김명운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1분 뒤 모따가 곧바로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22분 성남의 오른쪽 풀백 고재성이 아크 왼쪽에서 시원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뚫으며 역전에 성공한 뒤 32분 조동건이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성남은 후반 34분 한동원이 김진용의 패스를 받아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으며 완벽한 승리를 확인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경기에서 혼혈 선수인 강수일이 세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가운데 강력한 신인왕 후보 유병수가 한 골을 보태며 3-2로 승리했다. 인천의 우성용은 한 골을 터뜨리며 K리그 통산 최다골을 116골로 늘렸다.
대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치치와 박성호가 골을 넣으며 2-0으로 승리했다. 조 3위인 대전은 오는 27일 홈에서 열리는 성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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