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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승리'보다 '7이닝'이 더욱 기쁜 이유


정재훈이 올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 내용을 보이며.

정재훈은 10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로 거포 군단을 원천봉쇄하고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삼진도 6차례나 잡아냈고, 완급조절을 통한 타이밍 빼앗기로 최고의 효과를 봤다.

하지만 정재훈은 승리보다도 '7이닝'을 제대로 소화해냈다는 점을 더욱 뿌듯하게 느끼고 있었다.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승리까지 거뒀으니 기쁨이 두 배인 것은 당연지사.

정재훈은 "올해 처음으로 길게 피칭을 가져가면서 승리를 거뒀다. 스스로 자신감이 들고 정말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7이닝 소화'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지난 시즌까지 정재훈이 마무리 투수였기 때문이다. 단 1실점으로 승패가 갈릴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마무리투수만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정재훈은 선발로 전환한 뒤 최대한 이닝을 많이 소화해야 된다는 새로운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 번 등판 후 4~5일 동안 휴식을 취하는 만큼 자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그 기간 만큼의 활약을 펼쳐줘야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정재훈은 "지난 시즌 마무리투수 할 때는 1이닝에 1실점만 해도 위험했다. 하지만 선발로 던지면서는 1실점을 하고도 여유롭게 밸런스를 찾을 수 있다"고 선발투수만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정재훈은 "하지만 선발은 한 번 등판하고 며칠은 쉬지 않는가, 올라갔을 때 최대한 길게 던지고 내 역할을 책임져야 한다"며 '이닝 소화'가 향후 최대 과제임을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정재훈은 싱긋 웃으며 "승수보다는 부상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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