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칫 지난해 FA컵 32강전을 복사할 뻔했던 수원 삼성이 중국인 출신 1호 K리거 리웨이펑(31)의 결승골로 16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얻었다.
수원은 13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하나은행 FA컵' 32강전 노원 험멜과의 경기에서 후반 22분 터진 리웨이펑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지난해 32강에서도 만나 0-0으로 종료한 뒤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4-2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이를 되풀이하듯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고, 경기 종료를 앞두고는 수원의 백지훈과 노원의 이용규가 몸싸움을 벌여 양 팀 벤치의 모든 선수가 뛰어나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 후 수원의 리웨이펑은 "어려운 상황이었고 오늘 경기에 대한 중압감이 있었다. 잘하려고 했다"라며 승리를 위해 각별히 신경 썼음을 알렸다.
수원은 K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어 승리가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4경기 연속 무승행진(2무2패)을 기록하는 등 답답한 경기력으로 지난해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하면 언제나 좋은 결과가 따를 수 있다고 믿는 리웨이펑은 "한국에서는 어느 팀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K리그에서 약 팀하고 붙어 많은 교훈을 얻었다"라며 FA컵에 대한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K리그 진출 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등 단기전에 득점포가 잦은 비결에 대해서는 "토너먼트 경기는 바로 결과가 나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경기에 나서는 자세를 털어놓았다.
송종국, 배기종 등 동료의 삭발에 대해서는 "감동을 받았다. 필요하면 나도 삭발하고 싶다"라며 일심동체의 팀워크를 나타내 보였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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