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 표정 없이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 선수들. 하지만 SK 선수들은 뜨거운 햇볕에 연신 인상을 찌푸렸다.
19일 삼성-SK전이 열리는 대구구장. 최고 기온 31도에 육박하는 이른 더위를 맞은 양 팀 선수들의 반응이 엇갈려 눈길을 끌었다.
삼성 선수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경기 전 몸을 풀면서 한 바탕 땀을 흘렸다. 투수진과 타자들 모두 기본적인 스트레칭을 소화하고, 불펜 피칭과 배팅 연습까지 정규코스를 무사히(?) 치러내면서 수시간 후 일전을 대비했다. 다들 더위에 익숙한 지 날씨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
선동열 감독도 "천연잔디에 비해 덥긴 하지만 이 정도 날씨야 따뜻한 편이지. 바람도 시원하잖아"라고 이날의 날씨를 총평했다.
하지만 SK 선수들은 벌써부터 찾아온 대구구장의 더위에 혀를 내두르는 모습이었다. 채병용은 몸풀기를 끝낸 후 상기된 얼굴로 라커룸에 비치된 냉장고에 머리를 집어넣었다.
땀을 뻘뻘 흘리던 채병용은 "아이고, 아주 죽겠네요"라면서 연신 차가운 바람으로 얼굴을 식히는 작업(?)을 이어갔다.
김광현 역시 마찬가지. 김광현은 "벌써부터 아주 더워죽겠네요"라며 분지의 뜨거움을 또 한번 실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정은 "이 정도야 가뿐합니다. 여름 때 죽는다고 봐야죠"라고 당당히 말을 전했지만 뜨거운 햇볕에 구겨진 인상은 좀처럼 펴지지 않는 모습.
SK 선수들 대부분이 연습을 끝낸 후 라커훔에서 웃통을 벗고 열을 식히면서 삼성 선수들의 대단함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조이뉴스24 /대구구장=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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