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해준 감독 "'김씨표류기', 정재영 대표작 됐으면"(인터뷰)


영화 '김씨표류기'는 인생이 꼬일 대로 꼬인 한 남자가 한강에 투신하지만 밤섬에 표류하면서 잠시나마 직장, 이성, 빚 문제 없이 행복함을 누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하장사 마돈나'에 이어 '김씨표류기'를 만든 이해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1인극의 구조라 배우를 보는 재미가 우선이 돼야 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양한 연기폭을 지녔고 낼 수 있는 에너지의 크기가 다양한 배우라는 전제를 두니 정재영 밖에 떠오르지 않더라"고 주인공 정재영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이 영화는 특히 '자연인 정재영'이 다분히 들어간 영화다. 배우 본인도 인정한다"며 "'꺄르르~'하는 정재영의 웃음을 그대로 담을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도 정재영이 좋은 작품을 많이 하겠지만 '김씨표류기'가 정재영의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김씨표류기'에서 '원맨쇼'를 하다시피 했던 정재영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표류기'라고 해서 '로빈슨 크루소', '캐스트 어웨이' 같은 명작들을 반복할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이해준 감독은 "갇힌 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거의 비슷한 얘기일 것"이라며 "단순 표류로 시작한 이야기를 확장했으면 하는 바람에 섬에 갇힌 남자가 다른 누군가와 소통을 맺는 과정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자살', '히키코모리' 등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슈들을 다룬 것에 대해서는 "사회 문제까지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가깝게는 나 자신과 우리 가족, 내 친구의 고민과 문제에 대한 생각과 넓게는 내 나이대 사람들이 안고 있는 고민과 관심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주변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적용이 되는 문제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준 감독은 이어 "누구나 자신이 소외당하거나 소수자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지 않나. 나도 나를 주류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 자연히 마이너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면서 "내가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년도 아니고 실제 자살을 생각했던 것도, 히키코모리인 것도 아니지만 우리와 조금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해준 감독은 '김씨표류기'에 대해 "'팥빙수'라는 노래가 있지않나. 처음에는 '어떻게 팥빙수 만드는 과정 같은 것을 소재로 노래를 만드나'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것보다 신나고 훌륭한 노래가 완성됐다"면서 "다들 사랑과 이별을 노래할 때 누군가 한 명은 '팥빙수'를 노래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이 영화가 화제작들에 비해 크게 부각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관객들에게 '팥빙수' 같은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해준 감독 "'김씨표류기', 정재영 대표작 됐으면"(인터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