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홍만과의 일전을 앞둔 전 메어저리거 야구선수 출신 호세 칸세코(45, 미국)가 현 심경을 드러냈다. 편하게 마음을 먹었지만, 한국의 명파이터와의 대전이 코앞에 닥치자 두렵다고 했다.
칸세코는 지난 25일 대회 하루 전 공식 계체량 측정 및 기자회견에 출석해 처음으로 MMA(종합격투기) 링에 오르는 소감을 전하면서 맞상대인 최홍만에 대한 인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칸세코는 오늘(26) 저녁 6시부터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드림.9 페더급 그랑프리 2009 세컨라운드'의 이색매치인 '수퍼헐크토너먼트 1회전'에서 최홍만과 격돌할 예정.
비록 K-1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고, 또 MMA 경력도 그리 많지 않지만 격투기 5년차인 최홍만은 그에게 있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오히려 최홍만으로서는 '이겨도 본전'인 상대인 셈이다.
칸세코는 "솔직히 말해 무섭다. 최홍만은 거대한 파이터다. 그렇지만 이것은 45세 루키의 도전"이라고 다소 기죽은(?) 모습을 보이면서도 "MMA판 만루홈런을 치고 싶다. 45세 남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다부지게 각오를 밝혔다.
"승리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칸세코는 "밥 샙 선수보다 큰 사람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무섭지만 야구에서도 여러 도전을 해왔었고, 성공했다"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석상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칸세코는 "최홍만은 MLB로 따지면 랜디 존슨"이라고 상대를 치켜세우면서 "태어나 MMA는 처음이지만 종합격투기 자체는 오랜동안 연습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때도 흥분해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됐듯이 공이 울리면 체내의 아드레날린이 넘쳐 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홈런타자 출신인 칸세코는 1998년 빅리거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고, 통산 462홈런 1천407타점을 기록하는 등 한때 빅리그를 풍미했던 스타플레이어. 하지만 야구계 은퇴 후 문란한 사생활과 동료 선수들의 약물복용 사실 고백 등으로 풍운아적인 생활을 해왔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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