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의 라틴 재즈 빅밴드 코바나가 창단 10년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코바나의 첫 정규앨범 제목은 '그라시아스'(Gracias)이다. 그라시아스는 '감사합니다'라는 뜻. 척박한 한국음악 시장에서 한국식 라틴음악이라는 한 길을 걸어오기까지 아낌없는 격려를 해준 음악팬들에 대한 마음의 인사다.
이번 음반에서는 코바나 단원들의 뛰어난 연주실력과 보컬, 곡 해석 외에도 작편곡가 겸 피아노 연주자이자 라틴음악 분석가 레베카 마울레온-산타나(Rebeca Mauleõn-Santana), 트럼본 연주자이자 작곡가이며 프로듀서이기도 한 웨인 왈러스(Wayne Wallace) 등 코바나 정정배 단장과 오랜 교류를 해온 라틴음악의 거장들도 대거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의 첫 정규앨범은 라틴음악을 한국의 정서로 재해석, 대중이 라틴음악을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Sabrosa Combinacion'을 듣고 있으면 마치 고급 퓨전 요리를 먹고 있는 듯 한국 문화와 라틴 문화의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또 애잔한 어쿠스틱 기타 전주로 시작하는 정정배의 작품 'Song for Wolam'은 코바나의 탁월한 트럼펫 주자였지만 안타깝게도 무대 위에서 세상을 떠난 김월암을 위한 진혼곡이다.
그의 연주를 간직하려는 듯 애수에 젖었지만 낭랑하게 울리는 트럼펫 연주는 오래 전 클리포드 브라운을 기리며 베니 골슨이 작곡했던 'I Remember Clifford'를 떠올릴 만큼 아름답다.
코바나는 한국 최고의 퍼커션 연주자 정정배를 비롯해 국내 뮤지션계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갖고 있는 젊고 실력 있는 6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리듬파트, 화려한 연주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색소폰과 트럼펫, 트럼본의 관악파트, 그리고 4명의 보컬이 하모니를 이루어 라틴재즈와 살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최고 수준의 연주를 2장의 앨범에 담았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