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의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으는 스타들이 한 영화로 뭉치는 호화 캐스팅이 잇따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톡톡 튀는 개성과 내로라 하는 스타성을 무장한 인기 배우들이 한 영화에 대거 출연해 기대감을 배가시키는 것. 먼저 스릴러 '10억'은 비교적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박해일, 신민아, 이천희, 이민기, 박희순 등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으며 옴니버스 영화 '오감도'는 배종옥, 김수로, 황정민, 엄정화, 김민선, 김효진 등 쟁쟁한 스타들이 캐스팅됐다.
이는 블록버스터도 마찬가지. 무명의 신인 배우를 기용해 작품 예산을 맞추는 할리우드와는 달리 국내 블록버스터는 유명배우들을 전명에 내세워 관객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개봉을 앞둔 국내 최초 재난 영화 '해운대'는 하지원, 설경구,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등이 대거 출연했으며 연말 개봉 예정작 '전우치' 역시 강동원, 임수정, 김윤석, 유해진, 염정아, 선우선 등 톱스타들이 출연을 결정했다.

초호화 캐스팅의 방점을 찍는 작품은 지난 14일 크랭크인한 영화 '액트리스'(가제)다. '정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연출한 이재용 감독의 신작으로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 국내 최고의 여배우 6명이 캐스팅됐다.
'액트리스'는 패션 화보 촬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여배우들의 모습을 주된 내용으로,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이 모두 자신의 실명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극중에서도 여배우인 본인 그대로의 모습으로 등장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이처럼 당대 최고 스타들이 한 작품으로 모이는 것은 연출자인 감독에 대한 신뢰와 좋은 작품에 함께 하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비단 영화 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에서도 초호화 캐스팅의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메인으로 활약하던 MC들을 다수 기용한 리얼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한류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드라마들도 기획 제작되고 있다. 다양한 개성과 인기로 시청자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호화 캐스팅은 불황의 시대를 이겨내는 연예계 새로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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