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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 슈트'의 달인 히라마쓰 '1이닝으론 임창용 공략 못해'


"1이닝으로 임창용을 공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면도날 슈트'의 달인으로 불리며 일본프로야구 한 시절을 풍미한 명투수 출신 히라마쓰 마사지(전 다이요) 씨가 임창용(33, 야쿠르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역 시절 특히 '요미우리 킬러'로서 명성이 높았던 히라마쓰 씨는 현재 야구평론가 및 TV해설자로 활약중이다.

임창용은 올 시즌 들어 일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최고구속 160km짜리 '뱀직구'를 앞세워 27경기(27.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현재 18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 2위.

임창용의 이런 활약에 대해 히라마쓰 씨는 "(투수는) 잘못 던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사소한 에러도 있고, 몸상태가 나쁠 때도 있을 테고, 홈런과 찜찜한 안타도 있을 것이고... 이런 상황들로 인해 점수를 내주게 되는데, (이런 것을 극복하고)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것은 대단한 집중력과 자신의 조율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히라마쓰 씨는 임창용의 공을 간파하기 위해선 최소 2이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임창용은 지난 18일 지바롯데전서 일본 진출 후 자신의 최다투구인 2이닝을 던진 바 있다. 당시 임창용은 9회 1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았지만, 2이닝째였던 연장 10회에는 안타와 2사사구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결과적으로 위기를 잘 넘기고 무실점으로 2이닝을 소화했지만 올해 들어 가장 큰 위기를 맞아 진땀을 흘린 것은 사실이다.

히라마쓰 씨는 "타자 쪽에서 본다면 이런 투수는 1이닝만으로 공략하는 것은 무리다. 요코하마 '대마신' 사사키의 포크볼도 그랬지만, 1이닝으로는 공략 못한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임창용을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야쿠르트 포수 아이카와는 "(임창용은) 몸 전체가 휘면서, 비꼬아 던지는 투구 동작이 대단하다"면서 사이드암에서 뿜어져나오는 강속구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기 때문에 치기 어렵다는 얘기를 했다.

히라마쓰 씨는 적극적인 스윙만이 유일한 임창용 공략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임창용은 대부분 직구를 던지므로, 타자도 (속으로) '하나 둘 셋' 타이밍을 잡으며 달려든다. 그렇다 해도 임창용의 직구는 상당히 치기가 힘들다. 팔이 휘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빠른 볼을 던질 수 없다.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다 변화구가 들어오면 '죄송하다'는 느낌일 것이다. 삼진을 당해도 어쩔 수 없다"며 일단 임창용의 공을 치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히 인정했다.

그러면서 히라마쓰 씨는 적극적으로 스윙을 해 일단 배트에 공을 맞히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타자가 초구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면(일단 스윙을 하면), 투수는 2구째 변화구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2구째 변화구를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안타를 때려내기 위해선 이같은 적극적인 배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히라마쓰 씨는 이어 "빠른볼은 그냥 흘려보내며 탐색하는 것보다 배트를 휘둘러 감각을 찾아 몸에 익혀야 한다. 보는 것만으론 알 수 없다. 배트를 휘둘러보고 '배트 스피드가 늦었구나'라든가 하는 것을 느끼며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야구 전문가가 이렇게 임창용 분석에 열을 올리는 이유, 물론 일본 타자들이 안타 하나 제대로 못쳐내고 있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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