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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는 요즘 임창용 공략법 '열공무드'


야쿠르트의 '불패특급' 마무리 임창용(33, 야쿠르트)의 29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에 일본야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임창용은 지난 21일 교류전 마지막 경기인 세이부전에서 야쿠르트가 5-4로 한 점 리드한 9회에 등판, 우에모토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실점했으나 야수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의 득점이어서 평균자책점 0의 기록을 계속 유지했다.

이로써 임창용은 퍼시픽리그 팀들과의 교류전에서도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 올 시즌 비자책 경기를 '29경기'로 늘렸다.

사실 임창용은 일본 진출 첫 해였던 지난 시즌 교류전에서는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총 12경기에서 4홈런을 맞으며 7실점,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첫 블론세이브와 첫 패전, 첫 승리 등 갖가지 '산전수전'을 모두 교류전에서 겪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9일 라쿠텐전을 1이닝 퍼펙트로 마무리, 무난히 교류전 신고식을 했고, 18경기 무실점 행진도 이어가는 등 출발부터 좋았다.

하지만 임창용은 세이부만 만나면 고생했다. 이번 교류전을 앞두고 세이부 와타나베 감독은 임창용을 가장 무서운 선수로 꼽으면서 대비책 마련에 신경을 많이 쏟았다.

그 결과 임창용은 지난 3일과 21일 세이부전에서 비록 실책으로 비자책점이긴 했으나 점수를 내줬다. 특히 21일 교류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행운의 2승째를 따냈지만 한편으론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임창용은 이번 교류전에서 11.1이닝 동안 2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의 성적표를 제출했다. 껄끄러운 인터리그의 '험난의 길'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1일 경기를 해설하던 오시마씨는 "임창용의 등판을 손꼽아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임창용에 대해 흥미있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는 "임창용의 직구는 빠른데다 (사이드에서 뿌리는)투구폼도 특이하고, 유인구까지 던지므로 타자는 상당히 (타이밍을) 잡기 힘들다. 타자들은 체감속도를 더욱 느낄 것"이라고 분석하고 한 가지 공략법을 소개했다.

"타자들은 몸(체중)까지 실은 (큰) 스윙을 하는 것보다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보며 '안타를 만들어낸다'는 식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고, 파울로 버티면 임창용도 동요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심리적으로 조금 흔들린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1일 경기에서 임창용은 우에모토에게 변화구를 얻어 맞아 1실점한 뒤 카운트가 몰리면서 거푸 2볼넷을 내줬다.

오시마씨는 "우에모토에게 142~143km 맞았기 때문에 변화구를 던지기 힘든 상황이 됨에 따라 확률적으로 임창용은 150km 대 직구를 던질 수 밖에 없었다. 그 직구를 타자들이 파울로 버텨내면 임창용은 타자가 직구를 기다리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계속 직구를 던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나카지마를 2루수 호수비로 잡고 한숨 돌렸다. 결과적으로 '힘과 힘의 승부'에서 임창용이 나카지마를 제압한 셈이지만 오시마씨의 분석은 예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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