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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 복귀 설기현 "편한 마음과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도전"


팀이 '유로파리그'에 나가 기회도 좀 더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스나이퍼' 설기현(30)이 다시 한 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도전에 나섰다.

설기현은 30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07년 9월 풀럼FC와 3년 계약을 맺은 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6개월 임대 이적했던 설기현은 다시 풀럼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사우디에 갈 때는 변화가 필요했었다. 경기를 하면서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재도전 이유를 밝혔다.

2009~2010 시즌까지 풀럼과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라 임대 복귀에 문제가 없는 설기현은 "남은 1년 동안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해보고 싶다"라며 주전경쟁에 다시 뛰어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시작 전 여러가지 문제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올해도 나아진 것은 없지만 시즌 전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잘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우디 알 힐랄에서 26경기를 뛰며 1골 6도움을 기록했던 설기현은 임대 후 완전 이적하며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다시 빅리그 도전을 택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보다 좋지는 않지만 경기 감각이 좋았고 자신감도 올라왔다. 선수 생활 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라 이런 분위기를 살려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라고 강력한 주전 의지를 힘주어 표명했다.

풀럼이 2008~2009 시즌 정규리그 7위를 차지하면서 유로파리그(전 UEFA컵)에 진출한 것은 그의 재도전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 중 하나다. 설기현은 "(팀이) 유로파리그에 나가서 기회가 좀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풀럼에는 설기현을 자주 후보로 벤치에 앉혔던 로이 호지슨 감독이 여전히 버티고 있어 주전 도전이 쉽게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설기현은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 플레이를 강조하신다. 원하는 대로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고 선수들도 잘 안다. 편한 마음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며 호지슨 감독의 성향에 맞추는 플레이에 주력해 주전을 확보할 것임을 강조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던 설기현은 이후 '젊은피'에 밀려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그는 "최종예선에서 활약하지 못해 아쉽지만 본선과는 큰 차이가 있다"라며 "경험이 있는 선수가 필요할 것이다. 소속팀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대표팀 재승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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